[2013 서울모터쇼]어떤 차 나왔나?

입력 2013년03월2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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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모터쇼가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올해 모터쇼의 주제는 "자연을 품다, 인간을 담다(With nature, for the people)"로 정해졌다. 규모는 킨텍스 1, 2관을 모두 사용한 10만2,431㎡다. 여기에 애프터마켓 특별관을 별도로 마련해 부품과 정비, 튜닝 등도 선보인다. 참가 업체는 총 12개국 210개로 국내·외 완성차 업체와 부품·용품 업체가 참여한다. 주목할 만한 차를 소개한다.


 ▲세계 최초 공개차 


 현대차는 럭셔리 스포츠 쿠페 컨셉트카 HND-9를 공개했다. 롱 후드-롱 휠베이스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스포츠 쿠페를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한 단계 발전한 브랜드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처"가 적용됐다. 구동방식은 FR로, 3.3ℓ 터보 GDi 엔진과 자동 8단을 조합했다. 헤드램프부터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과 볼륨감 넘치는 차체, 헥사고날 형태의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했다. 버터플라이 도어와 은색 외장, 범퍼 일체형 듀얼 트윈 머플러 등으로 미래지향적인 차의 성격을 반영했다. 


  기아차는 도시형 4도어 쿠페 컨셉트카 캅(CUB, 개발명 KND-7)을 선보였다. 차체 높이는 낮추고 폭은 넓혀 4도어 소형 쿠페의 정체성을 강조했으며, 2 LED 헤드램프와 독특한 디자인의 후드로 활기찬 이미지를 구현했다. 도어 가니시에는 돌출된 날개 형상을 담아 입체감을 담았다. 기아차에 따르면 이 차를 통해 젊고 역동적인 디자인 정체성은 물론, "작지만 큰"이라는 상반된 가치를 동시에 충족시켰다. 


 쌍용차는 렉스턴 후속 차종으로 개발할 대형 SUV 컨셉트 "LIV-1"와 체어맨 W 서밋을 출품했다. "LIV-1(Limitless Interface Vehicle)"은 첨단 IT 기술이 적극 결합된 게 특징이다. 엔진은 2.2ℓ디젤이 탑재된다. 또한 개방형 루프를 선택, 자연과의 일체감을 그려냈다. 

 ▲아시아 최초 공개차 


 현대차는 지난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한 WRC i20 랠리카를 소개했다. 2014년 WRC 출전을 목표로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며, 현대차가 독자 개발했다. 1,600㏄ 터보 엔진으로 300마력을 내며, 6단 시퀀셜 변속기, 4륜구동 시스템을 더했다. 여기에 차체 비틀림 강성을 높이고 냉각성능도 극대화했다.



 기아차는 컨셉트카 크로스 GT와 K3 5도어를 준비했다. 크로스 GT는 친환경 기술과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조합한 럭셔리 CUV 컨셉트다. 하이브리드 구동계는 최고 400마력, 최대 69.1㎏·m 성능을 낸다. 이와 함께 8단 자동변속기와 전자 제어 4WD 기능을 더했다. 180도로 열리는 사이드 도어, 헥사고날 유리 지붕, 실내 원목 패널 등은 독특한 분위기를 낸다. K3 5도어는 K3의 파생 차종으로, 해치백 스타일을 적용해 실내 적재공간을 극대화했다.


 르노삼성차는 소형 CUV QM3로 모터쇼를 찾았다. 장착 엔진은 1.5ℓ 디젤이 유력하다. 최고출력 89마력에 최대 21.9㎏·m 토크를 내며, 유럽 기준 ℓ당 32㎞(수동변속기 기준)에 달하는 고효율이 매력적이다. 국내에는 자동변속기가 도입된다. 쉐보레 트랙스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CLA를 아시아 최초로 전시했다. 벤츠의 새로운 소형차 개발 전략에 따라 만든 미니 CLS다. 스포츠카를 연상케 하는 비율과 4도어 쿠페의 디자인이 조화를 이뤘다. A클래스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차체 크기는 C클래스에 버금갈 정도로 넉넉하다.




 BMW는 3시리즈 GT와 M6 그란 쿠페, Z4 s드라이브35is를 소개했다. 3시리즈 GT는 세단형에 비래 그릴과 헤드램프가 길어지고, 측면 유리창은 날렵해진 것이 특징이다. 왜건인 3시리즈 투어링보다도 전체 길이와 휠베이스가 길기 때문에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도어는 프레임리스 방식 채택으로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엔진은 가솔린 3종과 디젤 2종이 설정됐고, 전 차종에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M6 그란쿠페는 6시리즈 그란쿠페의 M버전이다. V8 4.4ℓ 트윈터보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얹어 560마력과 69.3㎏·m의 성능을 발휘한다.


 폭스바겐은 7세대 골프를 선보였다. 골프의 경우 유럽에서 85마력의 1.2ℓ TSI, 140마력 1.4ℓ TSI, 105마력 1.6ℓ TDI, 150마력 2.0ℓ TDI가 설정됐지만 국내에는 우선 2.0ℓ TDI를 출시한다. 향후 GTI의 추가 가능성이 남아있다. 새로 도입된 MQB(모듈형 가로배치) 플랫폼이 적용됐으며, 7단 DSG가 장착됐다.
 

 푸조는 208GTi, 3008 하이브리드4를 공개했다. 208GTi는 기존 208에 역동성을 더한 제품으로 1.6ℓ THP 가솔린 엔진을 탑재, 최고 200마력에 28.1㎏·m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은 7초 미만이다. 3008 하이브리드4는 성능과 연료 효율성을 개선한 디젤 하이브리드 차종이다. 2.0ℓ HDi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했으며, 200마력에 최대 30.6㎏·m의 토크를 낸다.


 시트로엥 DS3 카브리오도 모터쇼를 찾았다. B필러와 C필러를 살리고 소프트 루프 탑을 채용해 무게 증가를 최소화했다. 동력계 및 성능은 기존 DS3와 동일하다. 피아트 500C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는 신형 아발론을 내놨다. V6 3.5ℓ 가솔린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렉서스 ES와의 판매 간섭이 우려되지만 오히려 국산차인 현대차 그랜저를 겨냥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렉서스는 신형 IS를 소개했다. 패밀리룩인 "스핀들 그릴"을 적용, 역동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동급 차종 중 최고의 주행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목표로 개발됐으며, 국내 출시는 6월 말경이다. 


 인피니티는 프리미엄 전기차 세단 LE 컨셉트를 출품했다. 소형 리튬 이온 배터리, 지능형 주차 어시스트, 어라운드뷰 모니터 등 최첨단 기술을 집약했다. 플러그나 케이블 없이 간편하게 충전이 가능한 무선 충전 시스템도 갖췄다. 2014년 글로벌 양산이 목표다.


 포드는 올해 출시 예정인 신형 링컨 MKZ와 MKZ 하이브리드를 발표했다. 직관적 디자인을 살리고, 다양한 첨단 기술을 결합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크기가 커진 개폐식 글라스 루프도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과 우드 트림, 풀 LCD 디스플레이, 앞좌석 온열히트, 싱크 및 마이 링컨 터치 등도 채용됐다. 하이브리드 차종은 ℓ당 18.9㎞를 간다.

 ▲한국 최초 공개차  


 한국지엠은 스파크 EV와 새 엔진을 얹은 아베오, 크루즈 등을 선보였다. 100% 순수 전기차의 양산형인 스파크 EV는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생산한다. 신차는 130마력, 55.3㎏·m(북미 기준)의 토크를 내며, 20㎾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20분 내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220V 콘센트를 이용하면 7시간 내 완전 충전할 수 있다. 아베오와 크루즈는 트랙스와 동일한 1.4ℓ 터보 엔진을 얹었다.  


 기아차는 내놓은 신형 카렌스는 전면부 디자인에 역동성을 강조하고, 앞바퀴 중심에서 A필러까지 과감한 라인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실내 디자인은 수평 구도로 안정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했다. 모터쇼 시작과 함께 판매에 돌입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벤츠는 소형차 A클래스를 내세웠다.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CLA와 마찬가지로 벤츠의 글로벌 소형차 전략에 따라 개발됐다. 1.8ℓ 직렬 4기통 직분사 터보에 7G-DCT 자동변속기를 조합했으며, 엔진 세팅에 따라 A180 블루이피션시(122마력), A200 블루이피션시(156마력), A250 블루이피션시(211마력), A250 스포트(211마력)로 구분한다.  



 아우디는 R8 V10을 전시했다. V10 5.2ℓ 미드십 엔진은 최고 550마력, 55.1㎏·m의 성능을 내고, 7단 S-트로닉 듀얼 클러치가 장착됐가. 카본 소재로 이전보다 35㎏ 경량화를 이뤄낸 점도 특징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5초 만에 주파한다. 외관은 역동적이 디자인이 더해져 강력한 스포츠카의 분위기를 풍긴다.



 포르쉐는 카이맨S과 카이맨을 출품했다. 이 중 카이맨S는 가솔린 3.4ℓ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325마력을 낸다. 최고 시속은 283㎞,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7초가 소요된다. 경량화 차체를 적용해 무게를 30㎏ 줄이고, 효율을 15% 올린 점도 특징이다. 또한 스포츠 쿠페 최초로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을 적용했다. 


 재규어는 2인승 컨버터블 스포츠카 F-타입을 내놨다. 스포츠카 "E-타입"의 혈통을 이었다. 고강도 초경량 알루미늄 차체를 채택, 기존 차체 보다 강성이 30% 향상됐다. 반면 무게는 216㎏ 줄었다. 파워 벌지(Power bulge), 크램쉘 타입의 보닛, 그릴에서부터 시작해 전면으로 확대되는 하트라인 등 특징적인 디자인 요소도 담았다.


 볼보차는 새로운 브랜드 컨셉트 "디자인 어라운드 유"를 반영한 신형 V40을 모터쇼를 통해 공식 출시했다. 파노라믹 선루프와 프레임이 없는 룸미러, 3가지 모드로 변경 가능한 디스플레이 계기판 등이 적용됐다. 여기에 시티 세이프티, 사각 지대 정보 시스템,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액티브 하이 빔, 보행자 에어백 등을 탑재(D4 프리미엄 기준)했다. 국내에는 2.0ℓ 디젤과 가솔린 엔진을 내놓는다. 가격은 V40 T5 스탠더드 3,690만원, T5 4,190만원, D4 3,980만원, D4 프리미엄 4,590만원이다.



 마세라티는 신형 콰트로포르테와 4인승 카브리올레 그란카브리오 MC를 출품했다. 신형 콰트로포르테는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 공개다. 국내에는 3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그란카브리오 MC는 그란투리스모 MC 스트라달레를 기반으로 고성능과 실용성, 역동성을 가미한 4인승 컨버터블이다. V8 4.7ℓ 가솔린 엔진과 ZF 6단 오토미션을 조합, 최고 460마력에 53㎏·m의 토크를 낸다. 최고속도는 289㎞/h,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은 4.9초다.


 토요타가 국내 출시를 강력히 추진하는 정통 오프로더 FJ크루저도 모터쇼에 전시됐다. 4.0ℓ V6 DOHC VVT-i 가솔린 엔진을 얹어 최고 260마력을 낸다. 국내 출시용 차는 파트타임 4륜구동(5단 자동변속기)을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액티브 트랙션 컨트롤(A-TRAC), 5단계 극저속 오프로드 주행을 지원하는 크롤 컨트롤 등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선보인 FT-Bh는 "에코모션(Eco+Emotion)"을 테마로 개발된 컨셉트카다. 주행성능 향상을 위해 연료 탱크와 배터리를 뒷좌석 아래에 배치, 무게중심을 낮췄다. 연료효율은 유럽기준으로 48㎞/ℓ에 이른다. 이 외에 가정용 전기로 충전이 가능한 프리우스 PHV도 전시된다. 이 차는 모터쇼 공식행사를 통해 직접 운전해볼 수도 있다.


 렉서스는 슈퍼카 LFA를 비롯해 주행성능을 강조한 F스포트 3종으로 전시관을 채웠다. LFA는 전 세계 500대밖에 없는 슈퍼카로, V10 4.8ℓ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해 최고 560마력의 성능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3.7초면 충분하다. "천사의 울음"으로 불리는 자연흡기 엔진의 사운드 역시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컴팩트 하이브리드 CT200h와 크로스오버 RX350, RX450h 등도 각각 전용 선택품목과 스포츠 튜닝을 거친 F스포트 라인업이 추가된다. 하이브리드 컨셉트카 LF-LC는 미래지향 스포츠 쿠페 컨셉트카다. 친환경차면서도 힘이 넘치고 역동적인 실루엣으로 고성능을 강조했다. 


 닛산이 준비한 신차는 소형 크로스오버 주크와 중형 SUV 패스파인더다. 지난 2009년 발표한 컨셉트카 카지나를 바탕으로 개발된 주크는 스포츠카와 SUV의 디자인을 접목한 외형을 갖췄다. 구동계는 직렬 4기통 1,618㏄ MR16DDT 가솔린 직분사 터보엔진과 X트로닉 CVT(무단변속기)를 얹었다. 패스파인더는 대형 SUV에 버금가는 실내공간을 확보하고, 경량화와 신형 X트로닉 CVT 탑재로 이전 차종 대비 10% 이상 연비가 향상된 게 특징이다.

일산=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일산=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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