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F1 유망주" 서주원(19·중앙대)이 국제 카트 레이싱 대회에서 한국인으로는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서주원은 7일 일본 나고야 코다 서킷(1㎞)에서 열린 2013 SL 코다 시리즈 로탁스 DD2 클래스 1라운드 결선에서 총 12바퀴를 9분37초817 만에 통과, 2위를 1초168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인 드라이버가 국제 카트 레이싱 무대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선 1위로 폴 포지션(출발선 맨 앞자리)을 확보한 서주원은 결선에서 한때 2위로 밀렸지만 역전에 성공,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서주원이 우승한 SL 코다 시리즈 대회는 일본 지역 카트 레이싱 시리즈 대회 중 상급 대회에 속한다. 전체 8번의 레이스를 펼쳐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드라이버는 시리즈 챔피언 자리에 오른다.
서주원은 "매번 일본 선수들한테 지기만 하다 처음으로 이겨 자신감이 생겼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서도 신바람 나게 승리를 거둬 꼭 시리즈 챔피언을 거머쥐겠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서주원은 2008년 카트에 입문, 2012년 코리아카트챔피언십 종합 2위에 오르는 등 한국인 첫 F1 드라이버의 유망주로 불린다. 카트 레이싱은 F1 드라이버가 되기 위한 필수 코스다. 전설적 F1 드라이버인 미하엘 슈마허(독일)나 루이스 해밀턴(영국·메르세데스), 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 등 현역 F1 드라이버들이 모두 카트 레이싱을 거쳤다.
junm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