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엔화 가치 하락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자동차 메이커 닛산이 엔고에 대비해 세워둔 해외 공장으로의 생산라인 이전 계획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닛산은 올 가을 이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생산 라인을 미국으로 전면 이관하려던 당초 계획을 연기하기로 했다. 그에 따라 국내에서의 생산량을 연간 100만대 이상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
"아베노믹스(과감한 금융완화를 골자로 한 아베 신조 내각의 경제정책)"의 영향으로 작년 말 엔저 기조로 전환되기 전, 닛산은 만성적인 엔고와 저달러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SUV 중 "로그"와 "무라노" 등 2개 차종의 연간 20만대 생산분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미국 공장으로 옮길 계획이었다.
이 외에 도요타는 엔저 영향 등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이 늘자 오는 4∼9월 국내 생산 대수를 10% 가량 상향 조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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