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제 위기가 계속되면서 유럽 자동차 시장이 올해 최악의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이반 호다치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회장이 15일 밝혔다.
호다치 회장은 EU 전문매체 "유랙티브" 회견에서 "올해 유럽시장 자동차 판매가 1995년 이래 가장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 8.5% 감소한 데 이어 올해는 5∼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판매 부진은 유럽의 경제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자동차 업계는 30∼35%의 설비 과잉 상태에 있으며 장기적으로 이런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15∼20개의 자동차 공장들이 50% 이하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생산 능력을 축소하고 있다고 호다치 회장은 덧붙였다.
지난 2월 유럽 시장의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비 10.2% 감소했다. 이는 ACEA가 월별 자동차 판매 실적을 집계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