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KSF, 상위 팀 대응 전략 들어보니...

입력 2013년04월2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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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이 2003년 스피드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도 있듯, KSF도 올 시즌 몇가지 변화를 맞았다. 

 우선 대표 클래스인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이 10클래스와 20클래스로 갈라졌다. 소위 1, 2부 리그를 도입한 것. 상위 그룹인 10클래스는 경기 도중 타이어를 교체해야 하는 피트스톱 제도가 도입돼 피트 작전이 중요해졌고, 20클래스는 KSF와 슈퍼레이스 양대 리그 아마추어 챔피언이 모두 참여한다. 여기에 성적에 따라 클래스 강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선수와 팀간 경쟁과 전략 전술이 다양해지고, 치열할 수밖에 없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20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예선전에서 상위 그리드를 차지한 팀과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 준비와 대응전략에 대해 물었다.


 ▲쏠라이트인디고
 "(황호순 감독)올해 전략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편하게 가자"다. 팀 분위기가 경직되면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없다. 특히 올해는 피트 스톱이 도입돼 팀 전체가 혼연일체 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렵다. 이번 시즌 승부는 팀 전체 기량에 판가름날 것이다. 참가팀의 실력 차이는 정말 백지 한 장 차이다"

 "(최명길 선수)개막전 코리안랩은 특별한 환경에서 진행됐다. 비가 온 뒤 트랙이 건조되는 상황에서 마지막 예선에 돌입했다. 전력의 90%만 발휘하고 실수하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주행을 했다. 랩타임을 확인하고 나도 놀랐다. 체력 훈련 등 시즌 준비는 예년과 같았고, 올해는 최근 경기 데이터를 많이 보며 연구를 했다. 개막전 우승을 의식한 적은 없지만 영암 상설 서킷 우승은 항상 욕심이 난다. 다른 팀 역시 이곳에서 경험이 많아 기량 차이가 가장 적은 곳이다. 상설 서킷에서 우승하면 최고라는 걸 증명하는 셈이다"

 ▲서한/퍼플모터스포트
 "(이문식 감독)올해 팀 목표는 융합과 경쟁이라는 상반된 가치를 동시에 이루는 것이다. 개성이 강한 세 명의 선수가 서로 상승 효과를 거두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아직 준비하는 단계라 과욕을 부리지 않지만 세 명의 선수가 동시에 시상대에 서는 상황을 배제하지 않겠다. 클래스 구분은 이전부터 있었던 이야기다. 규정이 보다 빨리 결정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달라진 규정이 팀 기량 향상에 도움이 된다"

 "(장현진 선수)맏형으로 팀을 이끌어가는 부담이 컸다. 그러나 젊고 실력있는 선수들과 함께해 부담을 덜었다. 지난해 경기 중반 이후 집중력이 떨어지는 걸 스스로 느꼈다. 체력 향상을 위해 스키, 등산 등 유산소 운동을 많이 했다"

 "(정의철 선수)이적 후 첫 대회다. 지난해 타던 경주차와 담당 미케닉도 함께 팀을 옮겼다. 그 만큼 책임감도 강하게 느낀다. 적응은 순조롭다. 자신감도 있다. 그러나 목표 성적을 단정지어 생각해본 적은 없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김종겸 선수)하위 클래스부터 단계를 밟아 온 것이 아니라 직접 프로 무대에 데뷔하게 됐다. 아직 성장 중인 선수를 불러준 팀에게 감사하고, 부담감이 적지 않다. 레이싱카를 타본 지 오랜만이라 최대한 빨리 감각을 찾으려 노력했다. 전에 찍었던 주행 영상을 많이 보고, 시뮬레이터 훈련도 열심히 했다"


 ▲바보몰·채널A동아일보
 "(바보몰 이문성 감독 겸 선수)레이싱팀 감독직을 맡으면서 개인 성적이 저조했다. 팀을 창단한지 오래됐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클래스는 시상대에 올라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었다. 집중적으로 연습을 많이 했다. 폴포지션을 차지한 만큼 개막전 우승에 욕심 내보겠다"

 "(채널A동아일보 윤광수 선수)빨리 프로 무대에 적응해 종합 3위 안에 들어가고 싶다. 뒷바퀴굴림차는 확실히 어렵다. 강병휘 선수도 나와 비슷한 상황일텐데, 오늘 주행을 보니 적응력이 너무 좋은 것 같다. 개막전 첫 날 좋은 성적을 거둬 기분이 좋다. 팀에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리얼레이싱
 "(김태훈 감독)시즌 종료 후 6개월 간 집중 훈련했다. 특히 경기가 열리는 영암 상설 서킷을 겨울 내내 임대해 특별 훈련을 진행했다. 체력담당 트레이너로 황영조 씨를 영입하고, 레이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첨단 장비도 도입했다. 우리 팀은 개인 후원을 받아 운영하는 특이한 팀이다. 전국 1,200명 회원이 적게는 몇 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수백만 원까지 후원한다. 이분들께 올해 반드시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앤드류 김 선수)정식 레이싱 경험은 없지만 그 동안 훈련한대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가능한 높은 순위로 올라가는 게 목표다"

 ▲스쿠라-모터스포츠
 "(임형환 감독)우리는 신생팀이고, 아직 준비하는 단계다. 개막전보다 2전, 3전 차근차근 시즌을 거치며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강병휘 선수)아반떼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첫 프로무대인 만큼 기초부터 다시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착실히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기존에 타던 경주차보다 출력도 높고, 뒷바퀴굴림에 완전히 적응했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같은 팀 필립 영과 이승진 선수라는 좋은 스승에게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여기에 오히려 제네시스쿠페가 운전하기 편하다는 느낌 또한 받았다. 경주차 완성도가 높아서다. 경쟁상대인 윤광수는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다. 그러나 뒷바퀴굴림차에 대한 경험이 나보다 적다. 가능성을 보고 프로 무대에서 뛸 기회를 준 팀에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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