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구글 글래스가 자동차 업계의 "킬러앱"(출시와 동시에 시장을 재편할 인기 상품)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8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최신 IT동향 보고서에서 미국의 뉴스 전문 채널인 폭스뉴스에 실린 실리콘 밸리 전략 자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구글 글래스가 운전자를 위한 궁극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차량 유리창에 화면을 반사시켜 운전자가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얻도록 한 장치를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 글래스는 차량 내부에 장착하는 방식이 아니라서 어느 차종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자동차에 탑재된 컴퓨터와 연결해 정비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보고서는 "차에 설치된 컴퓨터 진단장치(OBDII)에 연결하면 주행 속도, 엔진 회전수, 냉각수의 온도, 잔여 연로 상태를 포함한 거의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OBDII는 1996년 이후 제조된 모든 차량에 탑재된 표준 장치이기 때문에 현재 유통되는 차량 대부분에서 구글 글래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 글래스는 안전 운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기 내부에 내장된 가속도 센서는 머리의 상하 기울기를 감지해 운전자에게 졸음운전을 경고해 준다.
보고서는 "현재 포드와 벤츠가 핸들 정보나 시선 추적 기술로 졸음운전 여부를 판단하려고 시도하지만 구글 글래스는 더 빠른 감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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