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젊은 감각을 담은 차, 현대 i30

입력 2013년05월27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i30는 현대자동차 PYL 브랜드의 대표 차종이다. 등장 초기 인기를 끌다 주춤했지만 최근 다양한 수입 해치백 등장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실용적인 디자인과 과감한 색상, 주행의 즐거움으로 새로워진 i30가 젊은 소비자를 유혹할 수 있을까? i30 1.6ℓ 디젤을 시승했다.

 ▲디자인
 해치백의 감성이 물씬 풍긴다. A필러에서 B필러로 흐르는 부분에서는 날렵함을, C필러에 이르면 당당함이 돋보인다. 곡선을 많이 사용했지만 역동성을 잃지 않았다.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은 크지 않지만 헤드램프, 포지셔닝 램프와 조화를 이룬다. 측면 유리와 도어 핸들에 쓰인 크롬 소재는 세련미를 더한다. 휠하우스 위쪽에서 도어 핸들을 거쳐 리어 램프까지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은 바람을 가르는 듯하다.

 후면에는 급제동 경보시스템을 탑재한 LED 리어 콤비 램프를 적용했다. 리어 램프가 약간 위쪽에 위치, 볼륨감을 부각됐다. 후방 엠블럼에 숨겨놓은 카메라는 센스다. 

 실내에 들어서면 형형색색의 슈퍼비전 클러스터가 들아온다. PYL의 젊은 감각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센터콘솔이 위치한 공간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도입돼 곳곳에 수납을 위한 자리가 더해졌다. 조수석 글로브박스는 쿨링 기능이 마련됐다. 개방감이 탁월한 파노라마 선루프도 장점이다. 

 선택 품목으로 마련된 튜익스 크레용을 적용하면 차체 색상과 프론트 그릴, 아웃사이드 미러, 리어 스포일러의 색을 따로 설정할 수 있다. 또 블랙 컬러 키트는 튜익스 크레용과 동일한 부분에 검정색을 사용하고 17인치 RAYS 휠을 탑재해 세련미가 느껴진다.

 ▲성능
 시승차는 1.6ℓ VGT 디젤 엔진에 6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됐다. 최대 128마력, 26.5㎏·m의 토크를 내며, ℓ당 효율은 도시 14.4㎞, 복합 16.2㎞, 고속도로 19.0㎞로 디젤답다.  

 먼저 스타트 버튼으로 시동을 걸었다. 디젤 엔진이지만 정숙하다. 첫 걸음은 부드럽게 치고 나간다. 가속감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저속에선 변속감이 무난히 이어지는 반면 고속으로 오르면 응답성이 다소 늦다. 시속 100㎞ 가량을 넘으면 가속이 더뎌진다. 효율에 초점을 맞춘 설계로 보인다.  

 스티어링 휠은 약간 무거운 편이다. 가벼운 느낌을 싫어하는 사람에겐 안정감을 줄 수 있다. 하지만 플렉스 스티어 기능을 활용하면 스티어링 에포트를 조절할 수 있다. 컴포트 모드로 전환하면 전형적인 부드러움이다. .

 코너링은 약간의 불안한 부분이 있지만 고속이 아니라면 크게 상관없다. 주행 시 발생하는 각종 소음은 많이 억제됐다. 제동 시에는 출발 때와 같이 부드럽게 멈춰선다. 후진을 할 때는 주차보조시스템과 동시에 후방 카메라가 작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총평 
 i30는 디자인과 주행 성능 모두 개성이 뚜렷한 차종이다. 여기에 다양한 외장색이 더해져 독특함이 배가됐다. 자동차를 개성 표출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젊은 소비자에게는 반가운 변화다. 타면서 느낄 수 있는 신선함과 즐거움 역시 i30만의 무기다. 가격은 가솔린 차종이 1,820~2,130만원, 디젤이 1,945~2,330만원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 [시승]도로를 제압하다, BMW X6 M50d
▶ [시승]기존 경차를 넘는다, 쉐보레 스파크S
▶ [시승]쉽고 재밌는 차, 토요타 신형 RAV4
▶ [시승]갖출 건 다 갖춘 똑똑한 차, 볼보 XC60 D5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