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국내 중견 자동차부품업체인 동국실업이 독일의 유수 부품업체인 ICT 인수합병(M&A)에 성공했다고 코트라가 2일 밝혔다.
동국실업은 지난달 초 ICT와 지분인수에 최종 합의하고 이날 200만유로(약 29억원)의 인수대금 납부와 동시에 경영권을 인수했다. ICT는 연 매출액 2억유로(약 2천900억원), 임직원 1천300명의 중견 자동차부품기업으로 센터콘솔 등 차량 내장품을 생산해 80%를 폴크스바겐에 납품하고 있다.
유럽시장 진출을 모색해온 동국실업 이번 인수를 통해 유럽에 안정적인 납품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매출 3천억∼4천억원 규모의 이 업체는 현대기아차에 콘솔박스·크래쉬 패드 등 내장재를 공급하는 1차 협력사다.
산업부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올 1월 코트라에 설치한 "글로벌M&A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재무제표 해석, 회계 자문, 감정평가보고서 검토, 관련 법률 확인 등 전 과정을 지원했다. 산업부는 "센터 설립 이래 M&A에 성공한 첫 사례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글로벌M&A센터는 현재까지 M&A를 희망하는 216개 해외기업을 발굴했으며 이 가운데 35개사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 중이다.
김창규 산업부 투자정책국장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경영전략으로 해외 M&A는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해외 M&A가 글로벌 성장 사다리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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