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 미국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한 번 충전으로 장거리 운행을 할 수 있는 3천만원 대의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더그 팍스 GM 부사장은 "한 번 충전해 200마일(321㎞)을 갈 수 있는 3만 달러(3천250만원 상당)대의 전기차를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팍스 부사장은 새 전기차의 출시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WSJ는 GM의 이번 전기차 개발이 현재 전기차 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테슬라를 겨낭한 것으로 분석했다. 테슬라의 모델S는 전기와 휘발유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가 아니라 100% 전기로 움직이지만 가격이 7만 달러(7천584만원 상당)로 비싼 편이다.
WSJ는 GM의 새로운 전기차가 출시되면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세계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 GM, 폴크스바겐 등이 주도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2018년까지 전기차 부문에서 세계 1위를 하겠다고 최근 선언했다. 또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3∼4년 내에 한 번 충전으로 200 마일을 주행하는 3만5천 달러(3천792만원 상당) 정도의 전기차를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주행 거리와 가격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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