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중고차시장 5년만에 거래량 증가

입력 2013년09월2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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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경기침체로 둔화세가 이어지는 자동차시장에서 중고차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21일 중고차업계와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시내 중고차 거래대수는 3만8천314대로 작년 상반기 3만5천200대보다 8.8% 증가했다. 서울지역 중고차 거래량은 2009년 이후 줄곧 하락해오다 5년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수도 작년 상반기 235대에서 올 상반기엔 257대로 늘었다. 이는 올 상반기 전체 자동차 누적등록대수가 1천916만337대로 작년말보다 1.5% 늘어나는데 그치며 증가세가 다소 둔화하는 것과는 대비된다. 특히 중고차시장에서는 차종별로 대형차 거래가 가장 활발해 경기회복의 조짐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대형차는 올 상반기 7천777대 거래돼 20.3%의 점유율로 차종별 거래량 1위에 뛰어올랐다. 이어 레저용차량(RV) 7천469대(19.5%), 중형차 6천627대(17.3%), 준중형차 4천857대(12.7%), 화물차 4천243대(11.1%) 순이었다. 대형차는 작년에는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으며 차종별 거래량 3위에 머물렀다 올 상반기 유가 안정세로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중고 수입차도 거래량이 2천325대에서 2천341대로 늘었다. 20∼30대 젊은층 사이에서 국산차와의 가격 격차가 줄고 있는 수입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서울 중고차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모델은 쏘나타 시리즈로 총 3천369대가 거래됐고 그랜저 2천877대, 아반떼 2천276대, 포터 1천850대, 스타렉스 1천772대, SM5 1천570대, 제네시스 1천417대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중 국산 완성차업계의 신차판매가 1.8% 감소한 것과 반대로 중고차시장은 올초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상반기중 거래량이 비교적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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