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GM 신용등급 8년만에 '투자' 수준 상향조정

입력 2013년09월2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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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트로이트 AP=연합뉴스)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 모터스(GM)의 신용 등급이 8년 만에 "투자" 수준을 회복했다.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23일(이하 현지시간) GM의 회사채 등급을 "Ba1"에서 "Baa3"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Baa3는 투자 등급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GM은 지난 2005년 막대한 부채로 신용 등급이 "투기" 수준의 Ba1으로 강등됐다. GM은 이후 2009년 도산해 510억 달러의 정부 구제를 받았으며 2010년부터는 매년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는 여전히 GM을 투기 등급에 두고 있다. 그러나 피치는 지난 8월, S&P는 이달 들어 GM의 신용 전망을 모두 "긍정적"으로 높여 등급 상향을 예고했다.

 무디스의 GM 등급 상향은 이 회사가 전미 자동차 노조 산하 퇴직자 건강보험 신탁기금(VEBA)으로부터 주식을 되사고자 32억 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힌 당일 이뤄졌다.

 무디스는 GM의 등급 상향에 대해 "운용과 재무에서 지속적인 개선을 보였으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파는 회사"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또 다른 자동차 회사인 크라이슬러는 23일 기업공개(IPO)를 위한 서류를 미 당국에 제출했다. 크라이슬러는 JP 모건을 주간사로 IPO를 해 VEBA가 보유해온 41.5%의 지분을 처분할 예정이다. 크라이슬러 최대 주주인 피아트는 VEBA 보유 지분 인수를 위해 지난 몇 달 협상해왔으나 가격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관측통들은 크라이슬러 IPO가 "시장에 가격을 묻자"는 노사 양측의 의향도 포함한 것으로 해석했다. 사측은 크라이슬러의 시장 가격을 42억 달러로 보는 데 반해 노조는 103억 달러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이슬러와 피아트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중순 크라이슬러 IPO가 내년 1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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