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신흥시장으로 떠오르는 멕시코에 현지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멕시코 정부가 밝혔다.
멕시코 일데폰소 과하르도 경제장관은 2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멕시코에 자동차공장 건설을 검토 중인 현대자동차, 독일 BMW와 협의하고 있다면서 이중 한 곳이 내년에 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과하르도 장관은 두 회사 가운데 어느 쪽이라도 멕시코에서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하면 작년 4월 아우디가 13억 달러를 투자해 올해부터 Q5 SUV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한 이래 다시 외국 자동차 공장을 유치하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자동차나 BMW가 현지공장을 세우면 지난해 판매량과 수출량에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멕시코 자동차산업을 한층 확충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 멕시코 중부에선 일본 닛산, 혼다, 마쓰다가 새 공장을 짓고 있으며 미국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도 추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과하르도 장관은 현대와 BMW에 대해 "양사 모두가 우리와 장래 자동차공장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며 "그들을 대변해 말할 순 없지만, 2014년에 들어서면 최소한 한 곳에서라도 새로운 발표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멕시코 자동차 생산량은 1~8월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199만대에 달했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16일 중남미 두 번째 경제대국인 멕시코에서 판매 강화를 위해 내년 초 현지에 판매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동안 현대차는 멕시코 시장에서 미국 자동차업체인 크라이슬러의 판매망을 통해 "엑센트", "아토스", "스타렉스" 등을 팔았다.
jianwa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