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박창욱 특파원 = 독일이 오는 2020년까지 100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하겠다는 목표가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자동차 배터리 전문가인 요한-프리드리히 뎀프볼프는 하노버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솔직히 얘기하면 그러한 목표가 달성될 수 있을지 의심이 된다"고 말했다고 dpa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독일 정부 전기차 보급 프로젝트 자문역인 그는 리튬 이온 배터리로 낮은 전압을 사용하고 작은 발전기를 채택하는 마이크로 하이브리드차를 보급하는 것이 가격에서 훨씬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전기전자산업협회(ZVEI)의 배터리 분과장인 오트마 프레이도 "전기차 문제의 해법은 그에 수반하는 모든 작은 단계들의 결과물"이라면서 마찬가지로 배터리 문제를 지적했다.
독일에서는 순수 전기차 수요가 비싼 가격 때문에 아직 미미한 상태다. 자동차 업계는 정부에 세금 감면 등 전기차 구입 욕구를 촉진할 수 있는 혜택을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BMW가 순수 전기차 i3를 선보이는 등 독일의 모든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신제품을 내놓아 전기차 시대의 도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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