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들의 중국시장 공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
코트라는 오는 24일 중국 지린성 창춘(長春)시에서 중국의 3대 완성차 그룹 가운데 하나인 이치자동차그룹(中國第一汽車集團)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부품 상담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코트라와 지린성 무역촉진위원회(CCPIT)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16개사 관계자와 이치그룹의 구매부 책임자를 비롯해 산하 기업인 이치자오처(一汽較車·승용차 생산), 이치퉁융(一汽通用·GM 승합차 생산), 이치제팡(一汽解放·트럭 생산) 등의 구매 책임자가 참석한다.
이치그룹은 중국 최초의 자동차 제조업체로, 현재 산하에 아우디를 생산하는 이치다중(一汽大衆), GM 승합차를 생산하는 이치통용 등을 두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 264만대로 중국 시장점유율 15%를 기록했다. 이치그룹은 그동안 주로 일본, 독일의 자동차부품 기업들과 협력해왔지만, 이번 상담회를 통해 한국기업으로 공급선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에너지절감 자동차, 2차 전지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한국기업과의 협력 확대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는 중국 자동차부품시장 공략을 돕기 위해 올해 상하이GM, 둥펑(東風)자동차, 창안포드(長安 Ford) 등과 부품 공급상담회를 열었고 다음 달에는 지리(Geely), BYD와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두희 코트라 다롄(大連)무역관장은 "완성차 기업들은 국내 부품업체가 개별적으로 접촉하기 어려운 기업들로, 이번 상담회를 통해 자동차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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