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AP=연합뉴스) 올들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무엇일까. 세계 판매 1위 차를 놓고 미국 포드와 일본 도요타 양사가 서로 자기 회사 차가 가장 많이 팔렸다면서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다.
포드는 23일(현지시간) 미국내
자동차 전문 컨설팅업체인 "R.L.폴크"사가 집계한 등록 데이터를 근거로 자사 "포커스" 승용차가 금년 상반기 전 세계 시장에서 58만9천709대가 팔려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포드측은 포커스가 도요타의 "코롤라"를 제쳤다고 밝혔으나 폴크사가 집계한 코롤라 판매대수는 제시하지 않았다.
포드에 따르면 포커스의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가 늘어났다. 포커스가 금년 한 해 판매량에서도 코롤라를 앞서면 2년 연속 연간 세계시장 판매량 1위를 기록하게 된다고 포드측은 주장했다. 반면 도요타는 코롤라와 동일한 차종을 "매트릭스"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어 이를 포함하면 코롤라가 판매 1위라고 밝혔다. 도요타사 대변인은 이날 포드사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자사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사의 세일즈 담당 애널리스트 에리히 머클은 포커스가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은 중국 시장에서 상반기에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난 20만2천380대가 팔린 영향이 크다면서 신형 포커스가 중국 시장에 출시된 것은 1년여 밖에 안 된다고 밝혔다.
포커스가 중국 시장에서 호조를 보인 반면 미국 시장에서는 금년들어 9월까지 18만8천654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나는데 그쳤다. 포드사는 포커스와 하이브리드카 "C-맥스"의 미국내 판매가 저조함에 따라 재고 조정을 위해 4분기중 이들 두 차종을 생산하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근교 조립공장을 2주일간 폐쇄할 계획이다.
도요타 코롤라의 미국내 판매도 최근 신형으로 대체되기 까지 5년이 지난 구형 모델이어서 금년들어 9월까지 5%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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