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AFP·교도=연합뉴스) 도요타는 2013 회계연도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엔화약세에 힘입은 북미 지역의 판매호조로 순이익이 82.5%나 치솟았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도요타는 상반기 중 작년보다 14.9% 늘어난 12조5천300억 엔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조2천600억엔으로 81.0% 증가했고, 순이익은 1조 엔에 이르러 무려 82.5%나 급증했다. 도요타는 이에 따라 이날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1조6천700억 엔으로 수정했는데, 이는 지난해 8월 제시한 연간 순이익 전망치 1조4천800억 엔을 크게 웃돌았다.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2조2천억 엔으로 높였다. 도요타의 영업이익이 2조 엔대를 돌파하는 것은 지난 2007년 회계연도 이후 6년 만이다. 도요타의 연간 최대 영업이익은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인 2007 회계연도에 기록한 2조2천700억 엔이다.
도요타는 이어 엔화 약세로 2013 회계연도가 종료되는 내년 3월까지 모두 910만대를 판매해 25조 엔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역시 도요타가 지난해 8월 제시한 연간 매출 전망치 24조 엔을 뛰어넘는 것이다. 도요타는 상반기 판매량이 446만대로 전년보다 1% 줄었음에도 경비절감과 엔화 약세 덕에 이 같은 실적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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