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경차 천국 일본, 주목할 경차는?

입력 2013년11월2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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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차의 나라 일본 도쿄에서 2013 모터쇼가 개막했다. 경차 강국답게 중대형차 뿐 아니라 다양한 경차가 등장, 작은 차의 밝은 미래 전망을 나타냈다. 또한 경차보다 작은 다양한 이동 수단은 곧 다가올 미래 시대의 교통환경을 짐작케 했다.


 20일 개막한 도쿄모터쇼의 경차 주인공은 단연 경차 전문 제조사인 다이하츠(DAIHATSU)의 코펜(Kopen)이다. 오픈톱 스포츠 경차로 무대에 오른 코펜 퓨처는 스타일이 강조된 "RmZ"와 공격적인 디자인의 "XmZ" 두 가지가 등장했다. 660㏄ 3기통 엔진이 탑재된 2인승이며, 작은 차의 재미를 강조하기 위해 마치 놀이터처럼 무대를 꾸몄다.


 경차의 공간 한계 극복을 보여준 "데카데카(Deca Deca)"도 다이하츠의 작품이다. 코펜과 같은 엔진과 3,395㎜의 길이는 같지만 1,850㎜의 높이는 단연 압도적이다. 이를 두고 다이하츠는 "수퍼 스페이스(Super Space)"를 구현했다는 설명을 내놓는다. 경트럭 버전의 컨셉트로 등장한 "FC 데코 데크(Deco Deck)"는 연료전지로 동력을 얻으며, 길이는 경차 코펜과 같다. 짧지만 승차 공간이 움직이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토요타의 FV2 컨셉트는 길이가 코펜보다 짧은 3,000㎜에 불과하다. 하지만 너비는 1,600㎜로, 1,475㎜의 코펜보다 넓다. 더불어 높이는 드라이빙 모드에서 1,780㎜지만 주차 때는 990㎜로 낮아진다. 토요타의 또 다른 이동 수단 "아이로드(i-Road)"는 2,350㎜의 짧은 길이에 너비도 850㎜로 좁다. 2인승이며, 도심용으로 등장했다. 실제 토요타는 내년부터 아이로드의 일본 도로 시범운용에 들어갈 예정이며, 프랑스 파리에선 카쉐어링에 투입될 예정이다.


 일본 경차의 또 다른 대명사인 스즈키는 배기량 658㏄ 엔진이 탑재된 "허슬러(Hustler)"의 다양한 버전을 내놨다. 박스형 경차지만 쿠페와 아웃도어를 추구했다. 길이 3,395㎜, 너비 1,475㎜, 높이는 1,630㎜다. 기아차 레이와 비교하면 길이는 200㎜ 짧고, 너비는 120㎜, 높이는 70㎜ 각각 작다. 하지만 공차 중량이 790㎏으로 레이 1.0ℓ 가솔린 대비 200㎏ 가량 가볍다. 이외 일본 기준 ℓ당 35㎞의 알토(Alto) 에코 버전도 적극 내세웠다. 4기통 658㏄ 엔진에 무단변속기가 결합됐으며, 공회전방지장치가 마련됐다.


 660㏄ 엔진이 활용된 차종으로는 혼다의 "N-WGN"도 빠지지 않는다. 최대 53마력, 6.6㎏.m의 성능과 일본 국토교통성 기준 ℓ당 29.2㎞(무단변속기)를 기록했다. "길이*너비*높이"는 각각 3,395㎜, 1,475㎜, 1,655㎜로 역시 기아차 레이보다 약간 작다. 이외 닛산도 뉴 모빌리티 컨셉트를 내놓으며 새로운 이동 수단 경쟁에 가세했으며, 미쓰비시도 "ek 스페이스"를 선보이며 효율을 내세웠다.


 한편, 일본 내 경차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 정부가 내년 3월 한국의 부가세에 해당되는 소비세율을 기존 5%에서 8%로 올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소비세 인상에 따라 내년 3월까지 신차 수요가 반짝이다 이후 중대형차는 줄고 경차가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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