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11월 유럽시장 판매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17일 발표한 메이커별 11월 유럽연합(EU) 27개국(28개국 중 몰타 제외)에 대한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2만9천대를 팔아 전년 동기에 비해 7.3% 줄었다. 기아차도 11월 유럽시장에서 2만6천대의 판매 실적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올해 유럽 경제의 전반적인 침체로 현대차의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판매량(37만7천대)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감소했다. 그러나 기아차의 1∼11월 누적 판매량(30만6천대)은 0.6% 늘었다. 현대차의 1∼11월 점유율은 지난해와 같은 3.4%에 머물렀고 기아차는 2.7%에서 2.8%로 확장됐다. 유럽 최대 메이커인 독일의 폴크스바겐 그룹은 전체 시장의 25%를 차지했다.
한편 EU 27개국의 11월 신차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1.2% 증가한 93만8천대를 기록했다고 ACEA가 밝혔다. 10월 신차등록도 4.7%, 9월에도 5.4% 증가한 바 있다. 신차등록이 3개월 연속 증가함에 따라 유럽 자동차시장 회복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판매량(1천94만5천대)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감소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11월 판매량은 2% 감소했고 프랑스도 4% 줄었다. 남유럽 위기 국가인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이 각각 31%, 23%, 15% 씩 급증해 경기 회복 조짐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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