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슈퍼 그랜드 투어링 한국대회 무산

입력 2013년12월2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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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안=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내년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가 무산된 데 이어 세계 3대 GT(그랜드 투어링) 중 하나인 슈퍼GT 한국대회도 무산됐다.

 23일 슈퍼GT 코리아조직위 등에 따르면 슈퍼GT를 총괄운영하는 슈퍼GT어소시에이션(GTA·일본)측이 내년 6월28∼29일 이틀간 영암 서킷에서 열기로 한 한국대회를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대신 슈퍼GT 코리아조직위 측은 30억원에 이르는 개최권료 중 일부를 대회 운영사인 슈퍼GT어소시에이션에 납부한 만큼 2015년 대회는 열기로 했다.

 이 대회는 전 세계 30여개팀 800여 명의 선수와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국제급 대회다. 지난달 21일까지 운영사인 GTA측에 개최 여부를 통보해야 하지만 국내 주관사의 재정난과 F1조직위와의 대회 일정 조율이 확정되지 않아 통보시기를 넘겼다.

 슈퍼GT는 유럽의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GT,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스(DTM)와 함께 세계 3대 투어링카 경주대회다. 벤츠, 아우디, 페라리 등 세계적인 슈퍼카 메이커와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의 톱 제조사들이 생산한 양산차가 참여하며 대회당 관람객도 10만명에 육박한다. 이에 따라 국내 모터스포츠 활성화 등을 위해 F1 아래 등급인 GT 등 대체 레이스 유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F1에 이어 슈퍼 GT도 열리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며 "내년 서킷 임대 기간이 240일에 달하는 등 나머지 경주장 운영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내년 F1대회는 애초 4월께 열릴 예정이었으나 개최권료 협상 불발 등으로 무산됐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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