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차량 인기에 도요타 영국 생산 급증

입력 2013년12월2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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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유럽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이 인기를 끌면서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영국 내 생산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친환경 차 수요 증가로 올해 도요타자동차의 영국 내 생산량이 작년보다 65% 증가한 18만대로 추정됐다고 보도했다. 도요타의 영국 생산량은 작년 10만 9천대로 2008년과 비교해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로 생산이 급증세로 돌아섰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도요타 하이브리드 차량의 40%가량은 영국 중부 더비시에 있는 도요타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다. 더비 공장은 도요타가 일본 밖에 세운 첫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 공장으로 현재 여기서 생산되는 차량 10대 중 4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FT는 액체연료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가 전기자동차 생산량을 능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운전자들이 충전 후 주행 거리가 짧은 전기자동차를 꺼리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도 자국을 미래 자동차 기술 허브로 육성하려는 차원에서 하이브리드와 같은 첨단 친환경 기술 지원에 나서고 있다.

 그레엄 스미스 도요타 유럽본부 전무는 "하이브리드는 정부의 인센티브 때문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주류가 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더비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절반이 하이브리드 모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세계 각국 정부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배기가스를 줄이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모델 등 친환경 차량 구매 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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