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만 즐긴다고요?"…F1경주장 레저단지로 변신

입력 2013년12월3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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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안=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전남도가 F1경주장 주변에 생활야구장, 트레킹 코스, 자동차 튜닝샵을 조성하는 등 복합 관광·레저단지로 육성하기로 했다. 내년 F1코리아그랑프리 대회가 무산된 가운데 경주장과 주변 활용 계획이 제시됨으로써 대회 무산 후유증을 얼마나 극복할지 관심을 끈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영암 호텔현대에서 가진 모터스포츠대회 주관사와 기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F1경주장 주변을 단순히 모터스포츠 공간이 아닌 세계적인 관광·휴양단지로 육성할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 8월에는 국제대회인 한·중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자동차, 카트 등 다양한 국내 대회를 열 계획이다.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F1경주장에서 진행하는 세계 명품차 개발 프로젝트와 미래형 자동차 개발 분야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카트장 옆에 생활야구장을 건립하고 산책로, 자전거 도로, 트레킹 코스를 갖춘 녹지 공간도 조성, 일반인들이 경주장을 언제든지 방문해 휴식과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체 면적 2천㎡의 카트 패독 피트 빌딩을 신축해 3천 석 규모의 관람석과 사무실, 관제실, 기록실 등 국제 카트 경기장에 필요한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자동차와 카트 레이싱 팀의 차고지, 자동차 경정비, 튜닝샵과 자동차용품, 레저, 의류용품점 등 상설매장도 운영한다. 내년 F1 경주장 임대 일정은 160일이 예약됐으며 이 방안대로라면 250일 이상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내년 F1대회는 대회 운영사인 F1매니지먼트와의 개최권료 협상 결렬 등으로 무산됐으며 2015년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강효석 전남도 F1대회지원담당관은 "내년에는 F1 경주장이 스포츠와 레저가 함께 어우러진 공간이 되고 자동차 정비, 튜닝샵, 의류, 자동차와 연계한 안전교육 등 복합 모터스포츠 레저 공간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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