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동차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 규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럽의회는 14일 밴 승용차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오는 2020년까지 28% 감축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새로운 규제안에 따르면 EU 역내에서 운행되는 커머셜 밴의 이산화탄소 배출 허용치가 현재의 ㎞당 203g에서 2020년에는 147g으로 줄어든다.
코니 헤데가르드 EU 기후변화 담당 집행위원은 이 같은 감축 목표는 실현 가능하며
자동차 제조업체에 과도한 비용 부담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밴 승용차는 유럽 경상용차 시장의 12%를 점하고 있으며 EU 역내 이산화탄소 배출의 1.5%를 차지하고 있다고 EU 집행위원회는 밝혔다.
밴에 이어 일반 승용차에 대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유럽의회는 다음 달 승용차 탄소배출 감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승용차 탄소 배출량 감축은 독일의 반대로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독일 정부는 승용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오는 2020년까지 ㎞당 95g으로 감축하는 방안에 동의했다.
앞서 EU는 2015년까지 승용차의 탄소 배출을 2007년 기준보다 18% 감축한 ㎞당 130g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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