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블룸버그=연합뉴스)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 모터스의 엘론 머스크(42)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 창업자는 모델S 전기차의 미 대륙횡단 운전이 처음으로 가능하도록 고속 충전소(슈퍼차저)를 확대 설치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 글을 통해 "테슬라 "슈퍼차저"가 미 인구의 약 80%를 차지하는 뉴욕~로스앤젤레스 구간 지역과 텍사스에 구축됐다"고 소개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무료 제공되는 전기로 장거리 여행이 가능하도록 슈퍼차저를 미국과 캐나다의 주요 도시 대부분에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완전 전기차 분야의 세계 선두 자리를 노리는 테슬라는 주행거리 제한과 오래 걸리는 배터리 충전시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슈퍼차저를 확충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테슬라 모델S 베터리로는 426㎞ 이상 달릴 수 없으며 다시 충전하려면 9시간이 소요되는 문제가 있다.
머스크 CEO는 슈퍼차저를 고속도로 주요 인터체인지의 식당이나 쇼핑센터 부근에 설치해 운전자가 잠시 쉬는 동안 차량 충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슈퍼차저는 현재 모델S만 이용할수 있으며 30분 충전하면 약 272㎞를 주행할 수 있다.
머스크는 2개 팀의 테슬라 드라이버가 슈퍼차저를 이용한 미 대륙횡단 주행에 나서 이달 31일 로스앤젤레스를 출발, 다음 달 2일 뉴욕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봄에는 슈퍼차저를 이용한 가족의 로스앤젤레스~뉴욕간 여행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명가인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을 딴 테슬라 모터스는 지난해 시장가치가 4배 이상 폭등했다. 테슬라 주가는 24일 뉴욕 증시에서 3.8%가 하락한 주당 174.6 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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