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꼬리물기 방지 신호 27곳에 추가 설치

입력 2014년02월0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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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시는 꼬리 물기를 방지하는 "앞막힘 예방제어" 시스템을 올해 최대 27곳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앞막힘 예방제어 시스템은 전방 도로의 차량 통행 속도가 5㎞/h 이하로 정체되면 신호등이 적색으로 바뀌게 해 추가적인 차량 유입을 막는 기법이다. 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과 2012년 9월 중구 퇴계로 4가, 영등포구 영등포전화국에 시범운영한 이래 모두 31곳에 이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시는 시스템 운영 결과 퇴계로4가와 영등포전화국에서는 꼬리 물기가 66%, 성수대교 남단과 강남 포스코사거리 등 8곳에서는 71.4%, 중구 을지2가와 강남세브란스 등 8곳에서는 62.2%, 한강대교 남단과 서울대입구역 등 10곳에서는 57.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올해도 시스템을 확대 설치하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추천 장소를 넘겨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개선이 시급한 순서대로 남대문 을지1가, 한국은행, 성북구 고대앞사거리, 용산 국방부와 삼각지역, 구로 디지털단지오거리, 양천 공수부대 정문, 송파 복정역, 노원 상계 14·16단지, 서초동 법원 정문 등 27곳을 추천했고, 서울시는 예산과 효과를 고려해 차례대로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 "좌회전 감응제어" 신호도 올해 최대 10곳에 설치하기로 했다. 좌회전 감응제어 신호란 좌회전 차량이 적은 교차로에서 평소에는 직진 신호를 운영하다가 좌회전 차량이 진입할 때만 좌회전 신호를 주는 방식이다. 좌회전 차량이 1대만 있으면 1대가 지나갈 만큼, 10대면 10대가 통과할 만큼의 시간을 주는 식이다.

 현재는 종로 안국동교차로, 노원구 대진여고, 마포구 마포세무서 앞 등 9곳에서 이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3곳에서 시행 효과를 1개월간 분석한 결과, 직진 신호시간이 하루 평균 103분 늘었고 좌회전 신호가 생략되거나 조기에 끊긴 경우가 506회였다고 설명했다.

 시는 좌회전 감응제어 신호를 확대 설치할 곳 목록도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받았다. 목록에는 노원 서울과학기술대 창의문 앞, 은평뉴타운 3곳, 국회의사당 앞, 동작구청 앞, 서울시 인재개발원 앞 등 10곳이 포함됐다.

 백호 서울시 교통정책관은 "예산 범위에서 맞춤형 신호체계를 통해 정체와 사고를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급한 곳부터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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