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BYD, 런던시에 '탄소제로 택시' 공급"

입력 2014년02월1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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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드니=연합뉴스) 정열 특파원 = 워런 버핏이 주요 주주로 있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의 차량이 영국 런던의 택시로 등장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BYD는 전기차 업계 라이벌인 일본의 닛산을 제치고 가장 먼저 런던에 택시 물량을 납품하는 데 성공했다.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2018년까지 런던의 모든 택시를 "탄소 제로" 택시로 바꾼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런던시의 이 같은 계획에 따라 BYD와 닛산을 포함한 주요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런던의 전기차 택시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약 2개월 전 런던에 전기버스를 납품하기도 했던 BYD는 런던 택시회사인 스리브에 20대의 전기차를 우선적으로 납품했으며 필요에 따라 공급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스브랜드 호 BYD 유럽법인 사장은 "런던 시민들은 늘 새로운 기술을 남들보다 앞서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며 "BYD가 런던에 처음으로 전기차 택시를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 사장은 이어 "존슨 시장은 (공해를 유발하지 않기 위해) 자전거로 출근을 한다"며 "런던은 "탄소 제로" 정책의 선두주자이며 그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덧붙였다.

 BYD의 라이벌이자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전기차 제조업체인 닛산도 런던택시컴퍼니(LTC)와 손잡고 2018년 이전에 런던시에 납품할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런던시는 택시가 내뿜는 배기가스가 런던시 전체 배기가스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런던시의 "탄소 제로" 택시 도입 정책은 영국을 주요 전기차 시장으로 만들겠다는 영국 정부 차원의 정책과 맞물려 있다.

 BYD는 런던에 앞서 중국 주요 지역과 콜롬비아, 홍콩 등지에도 전기차를 납품했으며 싱가포르에도 납품을 추진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passi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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