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지난달 미국 판매 뒷걸음

입력 2014년03월0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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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훈 특파원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2월 미국 시장 판매가 작년보다 줄어 들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 2월 한달 동안 미국에서 4만9천3대를 팔아 작년 동기에 비해 6% 감소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현대차 미국법인 판매담당 봅 프래진스키 부사장은 "미국 대부분 지역을 강타한 눈폭풍과 추위 때문에 2월 판매가 부진했다"면서 "3월에는 판매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현대차는 주력 모델 쏘나타가 1만1천190대만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급감한 타격이 컸다. 새 모델이 곧 출시되는 제네시스도 36% 줄어든 1천607대 판매에 그쳤다. 그나마 엘란트라가 소폭 증가한 1만6천393대가 팔렸고 24.7% 증가한 악센트가 체면을 살렸다.

 기아차도 2월에 미국 시장에 4만1천218대를 팔아 작년 같은 기간보다 0.7% 줄어든 성적표를 받았다. 주력 모델 옵티마가 14.9% 감소한 1만1천226대에 그친 것이 전체 판매 대수를 끌어내렸다.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쏘울은 10.8% 증가한 1만584대나 팔려나가 2월 판매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

 한편 강추위와 폭설 탓에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 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작년 2월 판매 대수 119만3천872대에서 약 300여대가 모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는 작년보다 판매 성적이 나빴다.

 2월 한달 동안 22만2천104대를 판 제너럴모터스(GM)는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판매 2위에 오른 포드는 18만3천947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다. 15만4천866대를 판 도요타 역시 작년보다 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혼다 역시 7% 줄었다. 크라이슬러는 그랜드 체로키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 판매 호조에 힘입어 11% 증가했고 닛산도 SUV 로그가 잘 팔린 덕에 16%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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