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파노라마 선루프 문제, 세계가 주시 중"

입력 2014년03월1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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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노라마 선루프 결함 문제는 세계에서 우리가 최초로 발견한 사례입니다. 각 국 관계자들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권석창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기획단장(사진)은 18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 세미나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최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시행한 파노라마 선루프 결함조사에 대한 관련 업계의 반발과 관련, 국제 기준을 무시한 것이 아닌 최초로 문제를 발견하고 국제사회에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


 국토부는 최근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파노라마 선루프 파손 신고가 끊이질 않자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 결함조사를 의뢰했다. 무게 227g의 쇠구슬을 2m 높이에서 선루프용 강화유리에 떨어뜨리는 실험에서 조사 대상 55개 차종의 선루프가 모두 파손되는 결과가 나왔다. 관련 업계는 해당 시험이 UN 유럽경제위원회(ECE) 등이 제시한 국제기준과 맞지 않는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국토부는 실험 결과 강화유리 자체 강도는 이상 없었지만 파노라마 선루프 제작 과정에서 차체에 유리를 부착하기 위한 코팅 과정 중 세라믹 등 도료가 유리에 스며들어 강도가 떨어지는 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파노라마 선루프에서 코팅 처리된 부분이 전체 면적의 30~70%에 달하기 때문에 해당 부분의 강도를 측정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게 국토부 입장이다.

 권석창 단장은 지난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UN경제사회이사회 산하 자동차기준조화포럼(WP29) 총회에 참석, 각국 자동차부문 실무진에게 파노라마 선루프 파손 문제를 제기했다. 실험 동영상을 공개하며 결함 여부를 설명한 자리에서 참석자 대부분이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고 권 단장은 전했다.


 이어 "조만간 미국 상무부 차관보, 주미한국대사와 면담을 진행할 예정인데 한국 실무진과 미국 고위급 인사가 직접 면담을 갖는 것은 그만큼 미국도 선루프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자동차 업계에선 파노라마 선루프 결함이 인정될 경우 국내에서만 65만대, 비용만 6,000억원에 달하는 리콜을 제작사가 부담해야 한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국제 사회에서 기준 제정에 대한 합의가 도출돼도 곧바로 리콜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며 "기준이 세워져도 소급적용 불가 원칙에 따라 이전 제작된 차에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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