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차량 결함으로 잇따라 리콜을 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크라이슬러는 브레이크 결함을 이유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87만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리콜 대상 차종은 2011∼2014년형 그랜드 체로키, 닷지 듀랑고다. 크라이슬러는 이들 차종의 브레이크 부스터 일부 부품이 물에 닿으면 부식될 수 있고 물이 얼면 부스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는 브레이크를 밟을 때 너무 뻑뻑하다는 일부 고객의 신고를 받고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런 문제와 관련한 사고가 한 건 있었지만 부상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크라이슬러는 부스터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무료로 설치해주고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부스터는 교체해줄 계획이며, 리콜 대상 차량의 소유자들에게 이를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제너럴모터스(GM)는 점화 장치 등의 결함으로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쉐보레 말리부와 코발트, 폰티액 등 610만 대를 리콜했다. 현재 진행되는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GM은 57 센트(600원 상당)면 해결될 부품 교체를 10년간 방치한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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