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뉴욕오토쇼가 현지시간으로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미국 뉴욕 제이콥스 재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해 114회를 맞이한 뉴욕오토쇼는 글로벌 2대 시장인 북미의 최신 자동차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로 꼽힌다. 때문에 비슷한 시기에 개최되는 베이징모터쇼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며, 북미 소비자 취향에 적합한 고성능 신차가 대거 등장하기도 한다. 뉴욕오토쇼에서 주목할 만한 신차를 모았다.
▲미국
쉐보레는 콜뱃의 고성능 버전 Z06 컨버터블을 선보인다. Z06은 "가장 강력한 콜벳"이란 별칭답게 V8 6.2ℓ 슈퍼차저 엔진을 얹어 최고 625마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속기는 7단 수동, 8단 자동이 준비됐다. 시속 50㎞에서 열고 닫을 수 있는 소프트톱을 설치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크루즈 부분변경 제품을 전시한다. 새로운 쉐보레 패밀리룩에 따른 전면부가 돋보인다. 쉐보레 플래그십인 임팔라와 유사한 형태의 실내 인테리어도 주목할 만하다. 에어백은 총 10개를 갖춰 안전성을 더욱 높였고, 애플의 음성 인식 시스템인 시리 연동 기능과 온스타 4G LTE 등을 내장해 텔레매틱스 기능을 강화했다.
포드는 포커스 세단의 페이스리프트 제품을 공개한다. 새 제품은 육각형 그릴 등 신규 브랜드 디자인 언어가 적용됐다. 해치백, 왜건과 함게 포커스 제품군의 부분 변경을 완료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유럽 BMW는 M4 컨버터블과 양산형 X4를 세계 최초 발표한다. M4 컨버터블의 경우 시속 18㎞ 이하 주행 중에도 20초 내 개폐가 가능한 하드톱 루프를 채택했다. 엔진은 쿠페와 같은 직렬 6기통 3.0ℓ 트윈터보를 얹어 최고 431마력, 최대 56.1㎏·m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6단 수동 4.4초, 7단 듀얼클러치 4.2초다. 쿠페에 비해 0.3초 가량 늘어난 이유는 하드톱과 안전장치 탑재에 따른 200㎏의 증가 때문이다. 최고 시속은 250㎞다.
지난해 상하이모터쇼에 컨셉트카로 선보였던 X4는 양산형으로 돌아온다. "베이비 X6"란 별칭이 붙은 만큼 쿠페형 SUV의 전형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반 차종은 X3로, 생산은 BMW SUV를 만드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스파턴버그 공장이 담당한다. 경쟁차종으로는 아우디 Q5, 포르쉐 마칸,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등이 꼽힌다.
벤츠는 S클래스 쿠페의 고성능 버전 S63 AMG 쿠페를 전시한다. V8 5.0ℓ 바이터보와 AMG 스피드시프트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 최고 577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0→100㎞/h 가속성능은 3.9초, 최고시속은 299㎞다. 신형은 차체의 대부분을 경량 알루미늄으로 만들었으며, 실내는 S클래스 쿠페와 같은 최고급 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랜드로버는 디스커버리 비전 컨셉트카를 선보인다. 세계 최초 투명 보닛을 적용한 차다. 투명 보닛은 차체 하부에 장착된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보닛에 투영하는 방식으로, 엔진룸 아래 지면과 앞바퀴 조향 각도를 살펴볼 수 있어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하다. 또한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속도, 경사, 조향 및 구동 상황 등의 정보를 표시, 험로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5세대 디스커버리를 미리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본 지난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 프로토타입이 공개됐던 어큐라 TLX의 양산형이 모터쇼를 찾는다. 새 차는 기존 TL, TSX를 대체하며, 4기통 2.4ℓ 16밸브 직분사 VTEC 엔진을 장착했다. 8단 듀얼 클러치 미션과 조합된다. V6 3.5ℓ 24밸브 직분사 i-VTEC 엔진의 경우 신형 9단 자동변속기가 따라붙는다. SH-AWD 상시사륜 시스템은 3.5ℓ에만 적용될 예정이다. 차체 강성, 차체 실링, 차체 절연을 통해 소음을 최소화했다. 안전 품목은 충돌 완화 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 차선이탈 경고, 차선 유지 지원 시스템, 적응형 주행 컨트롤, 사각 지역 표시 등을 채택했다.
마쯔다는 2015년형 MX-5 미아타를 선보인다. 엔진 사양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없었지만 최고 100마력 이상을 내는 4기통 1.5ℓ 스카이액티브-G(SKYACTIV-G) 자연흡기 엔진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2.0ℓ 스카이액티브-G도 가능성이 높다. 신형은 알파로메오와 공동으로 개발, 알파로메오 스파이더라는 이름으로 동시 판매된다.
닛산은 베르사의 부분변경을 예정했다. 외관은 알티마와 유사한 그릴과 헤드램프를 적용해 패밀리룩을 강조했다. 실내는 스티어링 휠 디자인의 변화가 도드라진다. 스포크 형태와 버튼 구성을 재설정한 것. 동력계는 4기통 1.6ℓ 엔진 등 기존의 것을 그대로 이었다.
스바루는 신형 아웃백을 출품한다. 육각형 그릴, "ㄷ"자 형태의 LED 헤드램프 등 레거시를 통해 선보였던 디자인 기조가 유지됐다. 엔진 역시 레거시와 같은 수평대향 4기통 2.5ℓ와 수평대향 6기통 3.6ℓ를 얹는다. 스바루 4륜구동 기술인 시메트리컬 AWD도 채용했다.
▲한국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LF)를 북미 최초 전시한다. 1985년 1세대 출시 이후 역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차로 평가받는다. 총 4,500억 원을 투입해 디자인과 주행 성능, 안전성 등에서 현대차의 최신 기술력을 모두 집약했다. 외관은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적용하고, "이너 포스(Inner Force)"라는 디자인 미학을 접목했다.
기아차는 9년 만에 완전 변경한 3세대 카니발(수출명: 세도나)을 선보인다. 지난 2011년에 공개한 기아 KV7 컨셉트카가 모태다.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미국 판매용은 V6 3.3ℓ GDI 가솔린 엔진을 탑재, 최고 290마력, 최대 34.0㎏.m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블루투스 연결기능, 구글 지도, 음성 인식 기능 등을 가진 기아차의 차세대 유보(UVO)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텔레매틱스 기술 및 안전장치를 채용했다. .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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