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엔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로버트보쉬는 "디젤관련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디젤 엔진에 대한 긍정적 인식 및 태도 변화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승용차 보유현황 및 이용행태와 자동차 엔진 유형관련 인식 및 태도, 향후 자동차 구매의향 및 구매관련 태도, "클린 디젤" 자동차관련 태도, 기타 자동차관련 태도 등 총 5개 영역에 걸쳐 진행했다.
응답자들의 현재 소유 차는 가솔린 엔진 72.4%, 디젤 엔진 19.2%, LPG 엔진 7.7%, 하이브리드 0.6%였다. 디젤 엔진의 차종은 레저형이 78.7%로 가장 비중이 높았지만 2010년 조사에서 6.0%에 불과했던 세단형이 이번 조사에서 21.3%로 급증했다.
자동차 엔진 유형관련 인식 및 태도 조사에서 선호하는 엔진 유형은 가솔린(62.0%)이 가장 높았으나 2010년 조사(77.5%) 이후 선호율이 낮아졌다. 반면 디젤 엔진은 2008년 조사(14.5%) 이후 선호율이 꾸준히 상승해 이번에는 23.8%까지 치솟았다.
응답자들은 디젤 엔진의 장점으로 좋은 연료효율(55.8%), 저렴한 연료비(42.9%), 우수한 주행성능(42.4%), 세제 혜택(19.2%) 등을 꼽았다. 반면 불편한 승차감(53.6%)을 최대 단점으로 꼽았다. 2012년 조사와 비교해 연료효율에 대한 인식은 6.4% 증가, 디젤 엔진의 연료효율을 핵심 장점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구입하고 싶은 차 1위는 국산 세단형이 56.2%, 희망 배기량은 2,000~2,500㏄ 미만이 47.4%로 가장 높았다. 구입을 희망하는 엔진 유형 중 디젤 엔진의 비율은 31.1%로, 2008년의 14.4%보다 16.7%포인트 증가했다.
"클린 디젤" 용어 인지도는 30.9%, 클린 디젤차 호감도는 59.7%, 클린 디젤차 구입 의향은 44.4%로 각각 나타났다. 또 클린 디젤 구입 의향률(44.4%)이 디젤 구입 의향률(59.3%)보다 낮아 기존 조사와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 이는 더 이상 "클린 디젤" 용어 자체를 쓰지 않아도 될만큼 소비자들의 디젤에 대한 인식, 인지도, 호감도가 높아진 덕분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클린 디젤 택시 도입에 대해선 69.2%가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 이유는 유해가스, 대기오염 감소 등 친환경성 및 경제적 효율성 때문이다. 긍정적이지 않은 이유로는 경제적 비용 증가 우려 및 유해가스, 대기 오염에 대한 부정적 인식 및 인지도, 신뢰도 미흡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로버트보쉬는 이번 조사에서 디젤 엔진의 친환경성에 대한 인식 변화는 크지 않으나 연료효율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디젤 엔진에 대한 긍정적 인식 및 태도 변화가 컸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젤" 자체에 대한 긍정적 태도가 크게 개선돼 구입의향이 증가하는 등 실질적인 소비태도로 연결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월14일부터 3월5일까지 전국 6대 도시(서울, 인천, 부산, 대구, 대전, 광주)에 거주중인 만 20~59세 남녀 자가운전자 1,007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조사를 통해 진행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 [칼럼]코란도 부활로 기지개켜는 쌍용차▶ 하이패스 제한 속도, 조정 가능할까?▶ 르노삼성차 SM5 TCE, 다운사이징 성공 안착?▶ 현대차 작년 연구개발비 1조8천억원…매출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