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1분기 글로벌 매출 8,700억원

입력 2014년05월2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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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라리가 올해 1분기 6억2,000만유로(한화 약 8,7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1~3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증가했다. 판매대수는 1,699대로 6% 감소했다. 연간 생산대수를 제한하고 성능을 강화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희소성 유지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또 이번 실적은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신차 캘리포니아T의 인도가 끝나지 않아 제외된 것이어서 실제 판매 현황은 더욱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 상승한 5,700만유로(약 800억원), 단기매매차익(trading profit)은 지난해와 비슷한 8,000만유로(약 1,120억원)을 기록했다. 미래 현금흐름의 지표가 되는 순재정상태(Net Industrial position)는 3월말 기준 약 14억8,700만유로(약 2조835억원)로 최근 2년간 2배 이상 늘어났다.

 국가별로는 일본에서 128대가 팔려 2배 이상 신장했다. 홍콩, 대만을 포함한 중국은 73대를 소화해 4%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은 지난해 출시한 458 스페치알레를 중심으로 주문이 42% 늘어난 상황이어서 향후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린 나라는 458대를 밀어낸 미국이다. 판매대수 제한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높아 8% 성장했다. 유럽에서는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영국이 168대로 3%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탈리아는 63대로 13% 상승, 독일은 162대로 16% 감소했다. 

 자동차 이외에 라이선스, 소매, e-커머스 등 브랜드 사업에서도 19% 매출 상승률을 기록했다. 스페인 페라리랜드 테마파크, 안경 브랜드 오클리와 F1 레이싱팀 간 스폰서십 체결 등이 성장 동인이다.

 루카 디 몬테제몰로 페라리 회장은 "올해도 경영 실적은 높이면서 연간 생산대수는 7,000대 이하로 제한하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신차 개발과 레이싱 부문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사와 격차를 최대로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페라리는 올해 디지털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올해 1분기 웹사이트 방문자가 2배로 늘었고, 공식 페이스북과 유투브는 각각 1,650만명의 팬과 400만 뷰에 도달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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