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미국서 친환경 자동차 부문 1위

입력 2014년05월2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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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 블룸버그ㆍ신화=연합뉴스) 현대ㆍ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일본 혼다를 제치고 친환경 자동차 부문 1위 업체로 선정됐다고 미국의 비영리 과학연구단체인 "참여과학자 연합"(UCS)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UCS 과학자들은 현대ㆍ기아차가 터보차징과 엔진 다운사이징으로 연비를 개선한 노력과 함께 현대 소나타와 기아 옵티마와 같은 하이브리드 차종을 생산한 노력을 평가했다. 과학자들은 또 "현대ㆍ기아차가 연비를 높이고 가솔린과 전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종 생산에 나섬에 따라 혼다가 친환경 자동차 부문 1위 자리를 탈환하려면 혁신 노력을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로 6회째인 UCS의 친환경 자동차 심사평가에서 연속 1위를 유지해온 혼다는 2위로 밀렸고 도요타, 닛산, 폴크스바겐이 공동 3위이며 미국 업체인 포드, 제너럴모터스, 크라이슬러는 올해도 하위에 머물렀다.

 보고서 작성자인 자동차 애널리스트 데이브 쿡은 혼다의 여러 차종이 여전히 친환경 분야에서 앞장서고 있으나 가장 많이 팔리는 "어코드"를 비롯, 이 회사 판매량의 25%를 차지하는 중형 차종에서 업계 평균치보다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UCS 심사는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8개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지구 온난화와 스모그 오염의 원인이 되는 자동차 배기가스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UCS 보고서는 1998년 친환경 자동차 심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8개 업체 모두가 신 기술과 미국내 연비 및 배기 가스 방출량 기준 강화로 인해 친환경 개선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미국은 2017년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기준을 강화하고 2025년까지 평균 연비를 갤런(약 3.78리터)당 54.5 마일(약 87㎞)로 2배 높이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자동차업체들은 엄격해지는 환경 기준에 맞추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연료 절감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차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jami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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