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생산공장의 잇따른 이전에다 한국ㆍ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해 캐나다 자동차 산업의 미래가 암울한 상황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캐나다 유수은행인 로열은행은 28일(현지시간) 캐나다 자동차 산업 분석 보고서에서 경기후퇴기 이후 자동차 업계 일자리 회복 실적이 전체 제조업 가운데 가장 더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캐나다통신이 전했다. 보고서는 캐나다 자동차 산업이 2008~2009년 경기후퇴기 부진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생산, 수출, 고용, 투자 등 모든 면에서 그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의 전체 생산 실적은 겅기후퇴기 이전보다 15% 낮은 수준이며 고용 역시 당시 4만3천400개의 일자리 손실 중 회복 실적이 20%에 불과, 전체 제조업 가운데 가장 저조한 실정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자동차 판매고가 기록적인 180만대의 실적을 올렸으나 캐나다의 생산공장이 멕시코와 미국 남부 지역등으로 계속 이전되는 남하(南下) 현상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생산공장의 남하 이전현상은 향후 캐나다 자동차 산업의 성장을 제약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분석하고 업계가 투자 저조 상태를 탈피하지 못할 경우 성장 기반의 약화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캐나다가 최근 한국 및 EU와 FTA를 타결한 데 이어 일본과의 협상도 진행 중이라면서 이들 3개 자동차 시장의 경쟁력은 캐나다보다 우위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지적했다.
jaey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