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기술개발로 브랜드 가치 높이겠다"

입력 2014년06월1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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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타이어가 10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신축 중앙연구소 기공식을 개최하고, 글로벌 선두업체로의 도약을 위한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중앙연구소는 향후 1,000여명을 보강해 원천 기술을 확충에 치중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을 포함한 세계 5곳의 연구소와 R&D 네트워크를 형성, 국제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다음은 임원진과의 일문일답.    


 -서울에 이미 연구소가 있다. 국내에 중앙연구소를 추가한 배경은
 "(대표이사 서승화 부회장)타이어 원천 기술 연구를 위해 연구 인력과 시설, 장비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서울을 비롯한 해외 현지 연구소는 도로나 기후, 차종에 맞춰 특화된 기술에 치중한다. 반면 중앙연구소는 현지 연구소 상부 개념으로 좀 더 원척적이고 기본적인 연구에 집중할 것이다"
 
-매년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지만 충칭이나 멕시코 등에서는 손실을 냈는데
"(서 부회장)충칭은 새로 지은 공장이다. 지난해 가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수용 가능한 물량보다 적게 시작했다. 시설에 대한 감가상각을 견디면서 제품을 생산했다. 수년간 흑자를 내기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멕시코는 기존에 단순히 연락 사무소 역할을 했던 곳이다. 소비자의 주문을 받아 바로 보내는 시스템에서 현재는 현지 법인으로 전환했다. 재고를 가지고 소매점에 팔기 시작한 것이 지난해다. 초반에 소비자를 새로 확보해야하고, 재고를 떠안는 부담이 있었기 때문에 흑자를 내기 힘들었다"

"(기획·재정부문장 박종호 전무)멕시코는 올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다른 법인의 영업이익은 평균 14~15%였다"

-주원료의 가격 급락했는데 오히려 한국타이어는 제품가격을 2012년에 올렸고, 2013년에 2,000원만 내렸다. 타당한 이유가 있는지
"(마케팅·경영운영 본부장 조현범 사장)시장 원리에 의해 가격 정해지는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계속해서 브랜드 가치가 오르는 중이다. 어느 정도 가격을 올려도 이를 지탱할 수 있는 브랜드 파워가 있었다"

"(서 부회장)2012년까지 고무 가격이 계속 올랐고, 2013년에만 약간 내렸다. 하지만 브랜드 가치가 지속적으로 올라 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

-R&D 투자 규모의 변화와 향후 개발에 집중할 원천기술은
"(조 사장)투자 비용은 매출액의 4~5% 수준이다. 매출액이 계속 느는 만큼 변화할 것으로 예측한다. 비율도 늘어날 것이다"

"(연구개발 부문장 이상주 전무)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기술력이 필수다. 창조경제 측면에서도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 중에서 친환경분야가 일차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이산화탄소 절감, 친환경 소재 채택 등이 우선돼야 한다. 여기에 완전히 새로운 부문에 대한 타이어 연구도 이어질 것이다. 그동안 선진 기술을 따라가는 "패스트 팔로워"였다면 앞으로는 이끌어가는 "퍼스트 무버"로 도약할 것이다. 또한 일반 OE 제품을 넘어서는 하이앤드로의 도전이 뒤따를 것이다"

-기존 연구소의 지위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서 부회장)연구소는 그대로 둘 것이다. 다만 금산에 있는 연구 조직 중에 생산부문은 중앙연구소로 들어설 것이다. 중앙연구소는 기존의 것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추가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타이어업체의 기술력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F1이다. 진출계획은
"(조 사장)굉장히 유동적이다. 기술이나 금전적으로는 이미 공급할 능력을 갖췄다. 하지만 F1의 마케팅 효과나 실익도 따져야 하는 데다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 제품을 개발했다고 되는 게 아니라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아직은 관망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한국 소비자들은 스페어 타이어로 한국타이어를 1순위로 생각하지만, 중국에선 그렇지 않다. 중국 시장에 대한 전략은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서 부회장)중국 소비자들의 성향을 알고 있다. 현재 한국타이어 제품은 중국 아우디에 도입됐으며, BMW에도 추진 중에 있다. 점차 고급타이어로 한국타이어 제품을 선택하도록 마케팅할 계획이다. 중국 투자를 확대하고, 궁극적으로는 한국타이어를 외제타이어에 앞서 선택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연구 인력의 양성 및 보충 계획은
"(서 부회장)신축 연구소를 지으면서 국내 인력을 580~600명에서 400명 추가한 1,000명으로 확대할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신입 및 경력 사원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

"(조 사장)신축 중앙연구소는 디자인이나 투자액을 보면 아직까지 시행된 적이 없는 규모다. 연구소가 대전 근처에 있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좋은 인력을 구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연구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시설 투자를 많이했다. 세련된 기업 문화를 갖춰나감으로써 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이 전무)타이어라는 학문 자체가 독립적인 것이 아니어서 인력을 채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회사가 스스로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앙연구소 내에는 아카데미 하우스가 있다. 회사가 신입사원을 채용해서 훌륭한 인력으로 키울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질 것이다. 또한 타이어는 전통 제조업이라는 편견을 지우고, 창의적이고 도전할 가치가 많다는 인식을 심어줄 것이다"

-경북 상주에 건립할 테스트엔지니어링 센터와 거리가 있는데
"(조 사장)테스트엔지니어링 센터는 하이스피드 뱅크, 즉 도로 시험장이 메인이다. 고속주행 시험장의 경우 약 40만~50만평에 달하는 부지가 필요한데 대전 근교는 값이 비싸 상주에 적합한 부지를 구했다"

"(이 전무)연구소와 테스트 센터는 한 곳에 있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시간 상으로 연구소간 1시간 내 이동 가능하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금산 공장과 대덕 중앙연구소, 상주 테스트엔지니어링 센터가 삼각축을 이룰 것이다"

대전=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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