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버트보쉬가 17일 연례 기자간담회에서 효율 향상 및 배출가스 감소를 위한 다양한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만프레드 벤츠 가솔린시스템사업부 사장은 "보쉬가 제안한 기술은 툴박스와 같다"며 "이들을 잘 조합하면 제약조건은 있지만 40~45% 연료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다음은 임원진과의 일문일답.
-스톱&스타트와 코스팅(가속 페달을 놓을 때 엔진이 정지하고 페달을 밟을 때 자동으로 켜지는 기능)의 차이는.
"(벤츠 사장)스톱&스타트 기능은 완전히 정지했을 경우에만 작동한다. 반면 코스팅은 주행 시에도 작동하며, 엔진과 변속기를 분리해주는 기능이 필요하다. 여기에 사용하는 기술이 e클러치로, 엔진 부하를 파악한 후 전자적, 기계적 결정을 통해 주행 시에도 엔진과 변속기를 분리하는 역할을 한다"
-부스터 회생제동 시스템(BRS)이란. "(벤츠 사장)BRS는 제동 시 에너지를 회복해 가속 시 모터를 보조한다. 해당 기술은 자동차제조업체들이 갖고 있는 기술격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기존 엔진과 미래 하이브리드카,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간극을 충족시켜줄 기능과 기술이다. 전기차가 대중화되려면 많은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다. BRS는 엄격해지는 규제를 충족하면서도 하이브리드카 및 전기차로 옮겨 갈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할 것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디젤차가 증가하는 추세다. 디젤사업 계획은. "(한국로버트보쉬 헤르만 캐스 사장)아직 한국시장에서 주류는 가솔린차다. 물론 가솔린차 판매가 많으므로 연료소모를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낮추기 위한 해답을 찾아야 한다. 최근에는 디젤차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쉬는 디젤 기술에서도 선두업체다. 디젤은 에너지 소모에서 많은 혜택이 있고, 규제를 쉽게 충족할 수 있다. 디젤 시스템은 복잡하고 부품 비용이 높아 어려움이 있지만 향후 더 많은 디젤차가 팔릴 것이다. 전기차는 우리의 미래다. 오는 2020년이 돼도 하이브리드카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비중은 10% 미만일 것이다. 하지만 그 이후 배터리값이 싸지면 전기차 등도 빠르게 발전할 것이다. 다양한 완성차업체와 협력하려고 노력중이다. 전기차와 관련해선 수십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는 자동주행이나 전기차, 커넥티드카 등이 대세를 이룰 것이다"
-보쉬가 제안한 기술을 모두 더하면 연료절감효과가 80%에 이르는데 과장된 것 아닌지. "(벤츠 사장)제안한 기술들은 제조업체에 제공할 수 있는 툴박스와 같다. 각 업체마다 타깃층에 따라 엔진 구성이나 비용적 측면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엔진에 모든 걸 추가할 순 없다. 규제에 따라서도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이 다르다. 여러 요소는 1대1로 결합할 수 없고, 효율성이 중복되는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제약조건을 고려하더라도 현실적으로 40~45%까지는 실현 가능하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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