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 한국의 넥센타이어가 체코에 외국 기업으로 최대 규모의 투자를 해 타이어 공장을 짓는다.
넥센타이어는 체코 정부와 228억 코루나(약 1조1천535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에 합의했다고 체코 CTK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는 넥센타이어의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히고 나서 "이는 체코가 외국인 투자 유치에 관심이 높고, 외국 기업도 체코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넥센타이어는 북부 보헤미아 우스테츠키 지역의 공단에 60헥타르(60만㎡)의 부지를 얻어 공장을 건설을 시작한다. 최소한 1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이 공장은 약 2년 후에 준공,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CTK는 덧붙였다.
넥센타이어는 앞으로 이 지역에 최대 400억 코루나(약 2조200억원)를 투자해 최대 2천3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이는 체코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직접투자(FDI)라고 통신은 전했다. 체코 공장에서 생산한 타이어는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각각 공장을 가동하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인근 보헤미아에 있는 폴크스바겐의 체코 자회사인 슈코다 자동차 등에 공급할 수 있다.
넥센타이어는 오는 25일 프라하에서 체코 정부와 우스테츠키 지방정부 등과 투자합의서에 서명식을 연다. 넥센타이어는 공장 부지 매입이나 원재료 구매, 인건비 지급 등에서 체코 정부가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누릴 것이라고 체코 연립여당에 참여한 긍정당의 안드레이 바비스 당수 겸 재무장관이 덧붙였다. 넥센타이어 공장이 가동되면 11%에 이르는 이 지역의 실업률은 0.3% 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이 통신은 예상했다.
넥센타이어의 체코 공장은 중국 칭다오 공장에 이은 두 번째 해외 공장이며, 넥센타이어는 2018년에 세계 10위권 업체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tsy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