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올해 들어 현대자동차의 유럽시장 판매 실적은 감소하고 기아자동차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17일 발표한 메이커별 5월 유럽연합(EU) 27개국(28개국 중 몰타 제외)에 대한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3만4천166대를 팔아 작년 동기에 비해 2.7% 줄었다. 반면 기아차는 5월 유럽시장에서3만465대의 판매 실적을 올려 작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판매량에서도 현대차는 17만4천대를 기록,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 감소했다. 기아차의 1∼5월 판매량은 14만8천대로 작년보다 5.4% 늘어났다.
한편 EU 27개국의 5월 신차등록 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109만3천대를 기록했다고 ACEA가 밝혔다. 지난해 9월 이후 유럽 신차등록이 9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유럽 자동차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부양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도 자동차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전망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5월 판매량은 5.2% 증가했고 프랑스도 0.3% 늘었다. 남유럽 위기 국가인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이 각각 42.3%, 36.5%, 16.9%씩 급증해 경기 회복 조짐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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