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주유소 1부시장 사업자에 SK에너지·현대오일뱅크

입력 2014년06월2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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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이유진 기자 =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가 알뜰주유소 1부 시장 사업자로 선정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가 1부 시장 사업권을 따내 7월 1일부터 1년간 농협중앙회와 석유공사를 통해 자영알뜰주유소 433개와 고속도로알뜰주유소 160개, 농협알뜰주유소 469개에 저가의 석유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 제품은 휘발유·경유·등유 등 3종이다.

 1부 시장에는 낙찰된 2개 업체들뿐 아니라 GS칼텍스·에쓰오일까지 정유 4개사가 모두 제안서를 제출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정유업계가 내수 점유율을 둘러싼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주요 거래처였던 STX에너지(현재 GS E&R)가 GS컨소시엄에 넘어감에 따라 상당한 타격을 입고 알뜰주유소 입찰에 더욱 공격적으로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반면 전국 48개 주유소를 운영하고 350개 업체에 석유제품을 판매하는 GS E&R을 신규 거래처로 확보한 GS칼텍스는 다소 여유가 있는 입장이었고, 결과적으로 SK에너지가 "어부지리"격으로 사업권을 가져온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익도 안 남는 알뜰주유소를 두고 정유 4사가 달라붙어 경쟁을 벌인 것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점유율을 확보해 물건을 밀어내야 하는 업계의 서글픈 현실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앞서 2부 시장에서는 삼성토탈이 휘발유와 경유 모두에서 낙찰업체로 뽑혔다. 이는 석유공사가 직접 휘발유와 경유를 현물로 대량 구매해 알뜰주유소에 배송하는 방식이다.

euge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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