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증가에 맞춰 최근 타이어 업계의 마케팅이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앞다퉈 "초고성능 타이어(UHPT)"를 출시하며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소비자들을 향한 자사 브랜드 어필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단골 마케팅 채널이었던 모터스포츠 외에 일부 기업은 차별화된 타이어 서비스 매장을 최근 연이어 개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3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한국타이어는 지난 5월 강남구 삼성동에 고급 수입차 전용 서비스 매장인 "럭스튜디오"를 개장했다. 기존 직영매장인 티스테이션에 10억원 이상을 투자해 리모델링했다. 최근 초고성능 타이어(UHPT) 판매 증가와 독일 주요 완성차 브랜드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등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를 다지는 가운데 "럭스튜디오"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럭스튜디오는 슈퍼카 이상의 휠사이즈와 타이어 규격이 큰 수입차만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전문 타이어 매장이다. 최대 26인치 타이어를 장착할 수 있는 고가의 초고성능 타이어 전용 탈착기와 3D 휠 얼라이먼트 등 첨단 시설을 갖췄다. 외적인 면에서도 기존 타이어 전문점과 차별화했다. 매장 외관에는 메탈 느낌 재질을 사용해 마치 수입차 전시장 같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다. 실내에는 모터스포츠를 테마로 한 인테리어로 방문객이 점검을 받는 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럭스튜디오 이정훈 점장은 "국내 출시된 대부분 수입 양산차의 타이어 장착과 점검이 가능하다"며 "영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한 지 두 달이 되지 않았지만 평일에도 5~6대 입차되고 있다. 향후 홍보가 활발해지면 더 많은 소비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도 럭스튜디오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럭스튜디오의 차별화된 고품격 서비스는 기업 브랜드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글로벌 1위인 브리지스톤타이어의 한국 판매법인 브리지스톤타이어세일즈코리아는 지난 26일 타이어 구입에서부터 관리까지 종합 서비스가 가능한 "B-셀렉트" 1호점을 부산에 개장했다. 그간 국내 브랜드의 진입장벽에 밀려 큰 성과를 내지 못했던 터라 새로운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1위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다.
브리지스톤은 "B-셀렉트"를 통해 쾌적하고 친숙하게 소비자가 타이어를 접할 수 있도록 스토어 개념의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매장은 타이어 장착 및 정비가 이루어지는 작업공간과 방문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라운지로 구성했다. 특히 운전자 주행 습관과 취향에 맞는 타이어를 전문가와 상담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회사관계자는 "B-셀렉트는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과 주요 도시 거점을 중심으로 매장을 적극적으로 확장할 것" 이라고 전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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