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 독일의 자동차 회사인 폴크스바겐이 미국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에 대규모 추가 투자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일간지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테네시주 채터누가에 있는 미국 공장에 9억달러(9천243억원)를 투입,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증설라인은 2016년 완공되며, 2천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폴크스바겐은 이와 함께 기술자 200명으로 "아메리카 연구개발계획센터"를 설립해 독일 본사와 별도로 운영하기로 했다.
테네시 주정부는 이를 위해 공장증설에 1억6천580만달러(1천700억원), 신규 인력 교육훈련에 1천200만달러(123억원)를 각각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대규모 추가 투자 결정은 전미자동차노조가 채터누가 공장에 노조 설립 움직임을 노골화하고 미국 내 판매와 경쟁력이 위축되는 등 안팎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폴크스바겐은 중국과 유럽에서 판매량이 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올해 들어 판매대수가 지난해보다 13.4% 줄어드는 등 부진하다.
마틴 빈터콘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성장동력을 잃고 있다"며 "새 브랜드를 앞세워 미국 시장 공격에 다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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