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건스빌<미국 조지아주>·서울=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이유진 기자 = 한라그룹 계열의 자동차 부품 전문 제조업체인 만도가 미국 조지아주에 북미 2호 공장 건설을 완료했다.
만도는 1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호건스빌에 위치한 신축 공장에서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과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 섀시 전자제어 제품과 주물제품 공장 준공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미 지난해 말 본격 가동에 들어간 만도의 조지아 공장은 현지 메리웨더 카운티가 무상으로 제공한 76만㎡ 넓이의 고속도로 주변 부지에 조성됐다.
부품공장은 연간 60만대의 차체자세제어장치(ESC)와 17만대의 모터구동조향장치(R-EPS)의 생산 능력을 갖췄고, 2018년까지 R-EPS 생산 규모를 연간 100만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연간 1만8천t의 주물제품을 생산 가능한 주물공장은 그간 현지 업체들로부터 공급받았던 주물제품을 자체 생산함으로써 앨라배마주 오번에 위치한 북미 1공장과 2공장의 수요를 충당하기로 했다. 만도는 현재 현대기아차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ESC를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9월부터는 GM에도 R-EPS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만도가 거대한 도약을 이뤄내면서 진정한 글로벌 섀시 제조업체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이 프로젝트는 윈윈의 바탕 위에서 지역사회, 조지아주, 만도 모두에 큰 성공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만도는 지난 5월 폴란드, 6월 중국에 부품공장을 차례로 준공하는 등 전 세계 생산망을 넓혀가고 있다. 만도 북미 1공장은 연간 현가장치(서스펜션) 120만대와 제동장치(자동차용 브레이크) 100만대, 조향장치(스티어링) 35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신사현 부회장은 "앨라배마에 이어 이번 조지아 공장 준공으로 생산 제품이 ESC 등 전자제어 제품으로 확산하게 됐다"며 "앞으로 현대기아차는 물론 GM, 크라이슬러 등 미국 메이커의 고급화 요구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도는 2011년과 2013년 크라이슬러로부터 "올해의 우수 공급업체"(SOY)상을 받았고, 2003년 이후 5차례에 걸쳐 GM의 우수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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