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 2014 파리모터쇼, 화려한 개막

입력 2014년10월0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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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파리오토살롱이 2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고효율, 친환경으로 대변되는 이번 모터쇼는 유럽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신차 경쟁이 치열하다. 내년 유럽시장을 달굴 것으로 예상되는 컨셉트카의 출품 또한 활발하다.


 ▲프랑스
 푸조는 SUV 컨셉트카 쿼츠를 공개했다. 쿼츠는 차세대 푸조 디자인과 고성능 하이브리드 동력계를 조합했다. 신형 308부터 적용한 통합 플랫폼 "EMP2"를 기반으로 제작했다. 인테리어는 i-콕핏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버킷시트를 채택했다. B필러를 없애고 수어사이드 도어를 적용했으며, 에어 서스펜션 장착으로 최저지상고를 조절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동력계는 4기통 1.6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앞뒤에 2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해 최고 500마력을 낸다. 전기차 모드로 최장 50㎞를 배출가스없이 달릴 수 있다.

 푸조는 208 하이브리드 에어 컨셉트도 내놨다. 소형 해치백 208이 기본모델이다. 동력계는 기존 3기통 1.2ℓ 엔진에 하이브리드 에어 기술을 접목했다. 주행 시 유입되는 공기를 유압모터로 압축해 트렁크 바닥의 탱크에 저장하고, 가속 시 이 공기압력으로 유압모터를 회전시켜 엔진 구동을 돕는다. 엔진 시동 없이도 단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시트로엥은 C4 칵투스 에어플로우 2L 컨셉트를 출품했다.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 선보인 칵투스의 고효율 버전으로, 차명의 "2L"는 100㎞를 달릴 수 있는 연료량을 뜻한다. 푸조 208 하이브리드 에어 컨셉트와 같은 동력계를 얹었다. 차체는 탄소섬유, 알루미늄, 고강도 철제, 폴리카보네이트 등을 적용해 무게를 줄였다.

 시트로엥이 또 내놓은 디바인 DS 컨셉트는 4도어 CUV로 미래지향적 디자인이 핵심이다. 외관은 크롬 장식의 보닛, 레이저 헤드 램프를 장착했다. 고급 수제 여성복을 뜻하는 "오트쿠튀르"를 연상시키는 실내는 스와로브스키, 르 사쥬와 공동으로 화려하게 꾸몄다. 탄소섬유와 붉은색 스티치를 적용한 "말(Male)", 아이보리색 가죽과 실크 소재를 사용한 "파리지엥 시크", 검은색 패딩 가죽과 크리스탈로 장식한 "파탈 펑크" 등 세 가지 컨셉트를 제안했다.

 르노는 이오랩 컨셉트와 미니밴 에스파스 후속을 발표했다. 이오랩은 경량 플랫폼 기반의 스포츠카와 크로스오버, 해치백 스타일을 복합 적용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ℓ당 100㎞를 달릴 수 있다. 에스파스는 5세대를 맞으며 11년만의 완전변경됐다. 지난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발표한 이니셜 파리 컨셉트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 모듈형 플랫폼을 적용하며 동력계는 4기통 2.0ℓ 디젤과 하이브리드를 장착했다.

 
 ▲독일
 아우디는 부분변경을 거친 A6와 TTS, TT 스포트백 컨셉트를 발표했다. A6는 램프, 범퍼 디자인을 변경하고 MMI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개선했다. 출시 3년만의 부분변경으로 동력계도 개선했다.

 BMW는 7시리즈 인디비주얼 파이널에디션을 무대에 올렸다. 프랑스 시장만을 타깃으로 했으며, 내년에 선보일 6세대 신형 7시리즈에 앞서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5세대 7시리즈다. 외관은 블랙크롬 색상이 특징이며, 19인치 알로이 휠을 끼웠다. 실내는 메리노 가죽 트림과 알칸트라 루프라이너, 피아노 블랙 트림으로 꾸몄다.

 벤츠는 B클래스 페이스리프트와 AMG GT, C63 AMG를 무대에 올렸다. B클래스는 신규 디자인 앞범퍼와 비스듬하게 정렬한 그릴, 헤드 램프 안으로 조립한 주간주행등이 특징이다. 고휘도 LED 헤드 램프는 선택품목으로 마련했고, 뒷면은 두 가지 색을 발하는 LED 테일 램프, 사다리꼴 배기 파이프 등으로 마감했다. 편의품목은 8인치 프리스탠딩 디스플레이와 12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실내조명 등이며, 안전품목으로는 충돌방지 어시스트 플러스를 갖췄다.

 폭스바겐은 신형 폴로 GTI와 8세대 파사트, 파사트 GTE를 내놨다. 폴로 GTI는 외관에 허니콤 그릴, 레드라인을 적용해 골프 GTI와 흡사하게 디자인했다. 엔진은 4기통 1.8ℓ TSI를 얹어 최고 192마력과 최대 32.6㎏·m의 성능을 낸다. 0→100㎞/h 가속시간은 6.7초, 최고시속은 236㎞다. 변속기는 6단 수동 또는 7단 듀얼클러치를 조합했다.

 신형 파사트는 7세대 골프에 적용한 수평형 디자인 기조를 내외장에 적극 반영했다. 신규 품목으로 LED 램프, 헤드업 디스플레이, 아우디 TT에 채택한 디지털 계기판 등을 장착했다. 무게는 경량화를 통해 구형 대비 최대 85㎏ 줄였다. 엔진은 1.4ℓ TSI(125마력, 150마력), 1.8ℓ TSI(180마력), 2.0ℓ TSI(220마력, 280마력) 가솔린과 1.6ℓ TDI(120마력), 2.0ℓ TDIs(150마력, 190마력, 240마력)의 디젤 그리고 전기모터만으로 50㎞ 주행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으로 구성했다.

 ▲기타 유럽
 피아트는 소형차 500의 SUV 버전인 500X를 공개했다. 500X는 짚 레니게이드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오펠 모카, 르노 캡처 등의 소형 SUV와 경쟁할 차다.

 재규어가 발표한 XE는 알루미늄 차체와 매끈한 스타일, 역동적인 핸들링이 특징이다. 외관은 F-타입을 연상시키는 날렵함을 추구했다. 고성능 XE S는 V6 3.0ℓ 슈퍼차저 엔진을 탑재해 최고 340마력, 최대 45.9㎏·m의 성능을 낸다. 2.0ℓ 터보차저 직분사 가솔린 엔진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당 99g에 묶었다. 이 밖에 ℓ당 31.8㎞(유럽 기준)의 효율을 자랑하는 신형 2.0ℓ 디젤의 인제니움 엔진도 준비했다.


 랜드로버의 신형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차세대 디스커버리 파생차종의 하나로 개발했다. 실내는 지붕 전체를 파노라마 루프로 만들어 독특한 개방감을 살렸다. 외관 디자인은 늠름함을 표현했다. 유럽 판매기준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와 2.2ℓ 디젤 터보 등을 얹었다.

 볼보가 공개한 2세대 XC90은 신기술을 대거 적용한 7인승 SUV다. 새 플랫폼과 동력계, 신규 안전 시스템, 디자인 등 전 부문에서 진화했다. 우선 SPA 플랫폼에 4기통 2.0ℓ 신형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 드라이브-E 동력계를 결합했다. 특히 T8 트윈의 경우 슈퍼차저와 터보차저를 동시 적용한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최고 400마력과 ㎞당 60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유럽 기준)을 기록했다.


 이 밖에 슈퍼카업체 페라리는 458 스페치알레A를, 람보르기니는 고성능 하이브리드의 아스테리온 컨셉트카를 각각 전시했다.

 ▲미국
 포드는 미니밴 S-맥스를 전면에 세웠다. 지난해 제네바모터쇼에 컨셉트카로 선보였으며, 퓨전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동급 최초로 2열 전동 접이식 좌석을 채택했고, 뒷좌석 측면 에어백과 앞좌석 열선 및 통풍, 전자식 스티어링 휠 등 편의품목을 장착했다.


 ▲일본
 인피니티는 플래그십 컨셉트카 Q80 인스퍼레이션을 내놨다. Q80은 낮은 차체와 공격적인 스타일의 4인승 패스트백이다. 인피니티는 Q80 인스퍼레이션을 통해 그 동안 주력해 온 직관적이고 사람이 중심되는 디자인, 첨단 기술의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피니티가 함께 출품한 준대형 세단 Q70 유럽버전은 부분변경한 북미버전을 잇는 차다. 외관은 개선한 범퍼와 전면 그릴, LED 헤드라이트가 특징이다. 또 서스펜션을 재설정하고 적재공간을 구형보다 늘렸다. 동력계는 벤츠의 4기통 2.2ℓ 터보 디젤 엔진을 얹어 최고 170마력, 최대 40.8㎏·m를 낸다. 오는 12월부터 유럽에서 판다.

 마쓰다는 4세대 MX-5를 무대에 올렸다. 1989년 경량 로드스터(2인승 컨버터블) 바람을 일으킨 차다. 재미있는 운전을 지향, 미국 등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외관은 코도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신규 스카이액티브 섀시 적용으로 강성을 높였고 무게는 100㎏ 줄였다. 엔진은 전면 중앙에 배치해 전후 50대50 무게 배분을 했다. 편의품목으로 헤드레스트 스피커 등이 있다.


 ▲한국
 현대자동차는 i20 2세대와 소형 상용차 H350을 공개했다. i20는 유럽전략형 소형 해치백으로 유럽디자인센터가 개발했다. 플루이딕 스컬프처 2.0 디자인 철학을 반영, 6각형 그릴을 중심으로 절제된 형태를 지닌다. C필러는 블랙 하이그로시를 채택해 차가 길어 보인다. 실제 길이는 40㎜, 휠베이스는 45㎜ 각각 길어졌다.


 하노버모터쇼에서 선보인 상용차 H350은 스타렉스(12인승)와 카운티 버스(25인승)의 중간급이다. 엔진은 4기통 2.5ℓ 디젤을 탑재해 최고 170마력을 낸다. 여기에 고장력 강판을 적용해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갖췄다. 내년 상반기부터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러시아 등 유럽국가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국내 출시도 예정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K5 T-하이브리드 컨셉트, 프라이드, 벤가 부분변경과 함께 신형 쏘렌토를 무데에 세웠다. T-하이브리드는 1.7ℓ 디젤을 기반으로 전기모터를 결합했다. 유럽 연구개발센터가 선택한 동력계는 모터가 바퀴를 굴리지 않고 엔진에 힘을 보태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저회전 영역 토크와 효율을 향상시켰다.

 쌍용자동차는 X100을 미리 볼 수 있는 컨셉트 2종을 발표했다. XIV-에어, 에드벤처로 XIV 컨셉트카 시리즈의 최종 버전이다. 길이 4,195㎜, 휠베이스 2,600㎜로 소형 SUV를 표방하고 있다. 엔진은 1.6ℓ 가솔린, 디젤 두 가지로 유로6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한다.

파리=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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