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이 실제 체감하는 효율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국산차와 수입차 효율에 대한 만족도는 크게 대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마케팅인사이트가 지난 3년간 새 차를 산 소비자(2만3,491명)에게 평소 운전하며 느끼는 도심과 고속도로 효율(이하 "체감효율"라 함)과 복합효율의 차이를 물어본 결과 먼저 국산차 보유자의 평균 복합효율 인지도는 12.8㎞/ℓ인 반면 수입차는 13.7㎞/ℓ였다. 더불어 국산차의 "체감효율"은 도심 9.8㎞/ℓ, 고속도로 13.4㎞/ℓ였다. 실제 인지하는 복합효율과 비교하면 도심은 77%, 고속도로는 106%인 셈이다. 이는 국산 자동차 복합효율이 10㎞라면 운전자가 체감하는 평균 주행거리는 도심에서 7.7㎞, 고속도로에서 10.6㎞에 그친다는 뜻이다.
마케팅인사이트는 "국산차 소비자들의 체감효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정부가 인증하는 효율과 거리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수입차 "체감효율"은 도심 11.1㎞, 고속도로 15.8㎞/ℓ로 국산차보다 각각 13%, 18% 높았다. "체감효율" 역시 도심 81%, 고속도로 116%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자신이 보유한 차종의 효율 만족도를 10점 척도로 물어본 결과 국산차 소비자는 10점 만점에 8점 이상을 준 비율이 19%에 불과했던 반면 수입차는 과반수인 55%가 효율에 만족을 나타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회사측은 "효율은 항상 경제적인 부담과 직결되는 유일한 요소로 작용한다"며 "생산자의 의도적 과장이나 속임수가 개입됐다고 판단되면 소비자 불신과 불만은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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