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점유율이 3%대로 하락했다. 현대차의 점유율이 4% 밑으로 하락한 것은 201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작년보다 1.6% 증가한 9만4천775대를 판매했다. 이런 실적은 시장 평균 성장률(6.1%)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작년 10월보다 6.5% 감소한 5만81대를 팔았고, 기아차는 12.4% 급증한 4만4천694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7.4%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올해 7월 8.3%에서 8월 7.9%로 하락한 뒤 9월 7.7%를 기록하는 등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특히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달 3.9%로 낮아져 2010년 12월(3.9%)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3%대로 내려왔다. 기아차의 10월 점유율은 3.5%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엑센트와 투싼, 제네시스 등의 판매 호조에도 다른 업체들과 달리 수익성을 위해 "제값받기" 정책을 고수하면서 다른 차종의 판매량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도요타의 판매 증가율은 작년 10월보다 6.9% 상승했고 닛산(13.3%), 스바루(24.7%), 크라이슬러(22.0%), 폴크스바겐(9.7%) 등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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