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AP=연합뉴스)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가 20만2천대에 이르는 차량을 대상으로 리콜을 시행한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특히 포드 주력 차종인 F-150 픽업트럭 13만5천대와 가족형 밴 플렉스가 이번 리콜에 포함됐다. 조수석 하중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충돌 사고 때 에어백이 터지지 않는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대상 차량은 좌석 프레임과 트랙 사이의 간격을 넓히고 센서를 재조정하는 무상 수리를 받게 된다.
2009년부터 2014년 사이에 생산된 F-150 픽업트럭은 이미 올 들어 좌석 트랙에 문제가 발견돼 무상 수리를 받은 적이 있다.
도요타와 제너럴모터스(GM)가 리콜에 늑장을 부리다 거액의 벌금을 무는 등 호되게 당한 뒤 미국 완성차 업체는 리콜에 대체로 적극적이다. GM은 시동장치 결함에 대한 리콜을 제때 하지않아 3천500만 달러를 물었고 도요타는 탑승자 안전에 관한 중대한 결함을 교통 당국에 알리지 않았다가 12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벌금을 낸 바 있다.
GM과 도요타의 거액 벌금 납부 이후 완성차 업체는 리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올해 550건의 리콜이 시행됐다. 해당 차량만도 5천200만대에 이른다. 이는 사상 최다 리콜 "실적"을 낸 2004년 3천80만대를 이미 뛰어넘은 것이다. 이 가운데 GM이 실시한 리콜만 75건에 대상 차량은 3천만대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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