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3분기 영업이익 391억원…2.6% ↑

입력 2014년11월0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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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이유진 기자 = 현대오일뱅크가 3분기 영업이익 391억원을 기록해 2분기에 이어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매출은 4조6천582억원으로 2분기(4조2천526억원)보다 소폭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6% 개선됐다.

 현대오일뱅크는 흑자 비결에 대해 "유종 다변화로 원가를 절감했고, 9월 말 현재 하루 생산량 6만8천 배럴 규모의 중질유 분해시설 등을 보유해 고도화율을 국내 최고 수준인 36.7%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고도화율이 36.7%라는 것은 원유 100%를 투입했을 때 36.7%의 경질유를 뽑아낼 수 있다는 뜻이다.

 원유를 1차로 정제탑에 넣고 돌리면 약 60%가 나프타·휘발유·경유 등으로 분해되고, 벙커C유분이 많은 중질유 40% 정도가 남는다. 결과적으로 찌꺼기 원유(40%)와 고도화 과정을 통해 재사용할 수 있는 36.7%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 고도화율이 높을수록 버리는 원료가 줄어드는 셈이다.

 업계에서 현대오일뱅크가 유일한게 사용하는 코크스(고체연료) 사용도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된다. 현대오일뱅크 대산 공장이 위치한 충남 서산시는 고체연료 사용을 허용해 원유에서 석유제품을 뽑아내고 남은 코크스를 연료로 재사용할 수 있지만 SK에너지와 에쓰오일 등의 공장이 있는 울산시는 1990년부터 고체연료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필요한 수소 역시, 다른 업체는 비용을 들여 직접 생산하는 반면 현대오일뱅크는 대죽산업단지내 인근 삼성토탈·롯데케미칼 공장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수소를 저렴하게 구입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정유에 치우친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유류저장·윤활기유·석유화학(혼합자일렌 제조 합작법인) 등 신규 사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수익을 다변화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uge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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