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자동차 LF쏘나타 판매량 감소를 두고 신차 효과가 끝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착시현상일 뿐 현실과 동떨어진 분석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월보에 따르면 8월까지 국내에 판매된 LF쏘나타는 4만1,115대다. 2.0ℓ 가솔린이 2만3,380대, LPG는 1만6,526대, 2.4ℓ는 1,209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YF쏘나타도 LPG 2만965대와 하이브리드 3,382대 등 모두 2만9,656대가 팔려나갔다. 쏘나타 전체로는 약 7만대 가량이 판매돼 비교적 성적이 괜찮았던 셈이다.
LF쏘나타 위축론은 1-8월 누적 판매량이 4만대에 머물렀다는 데서 비롯됐다. 월 평균 판매량이 5,14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YF쏘나타 월 평균 판매량 7,500여대와 비교해 절대 숫자가 줄었다는 것. 하지만 LF쏘나타의 경우 YF쏘나타와 달리 택시가 판매되지 않았던 만큼 절대 숫자는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게다가 국내 승용 수요가 지난 2년 동안 세단에서 SUV로 급격하게 이동했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를 내놨다.
실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국내 중형 승용차의 월 평균 판매량은 2만6,000대였던 반면 2년이 지난 지금은 월 평균 1만6,000대로 줄었다. 반면 중소형 SUV는 2012년 월 평균 1만6,000대에서 현재 2만4,000대로 증가했다. 2년 동안 전체 승용 판매량의 큰 변동이 없었음을 감안할 때 수요가 중형 세단에서 중소형 SUV로 대거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LF쏘나타의 점유율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지난 2010년 국내 전체 중형차 시장은 31만대였고, 이 가운데 쏘나타는 48%를 차지했다. 반면 지금은 10월까지 중형 시장 규모가 16만대로 위축된 상황에서 LF쏘나타 점유율은 53%에 이른다. 오히려 중형 시장 내 독점적 지위가 더욱 굳어졌다는 의미다.
이처럼 중형 시장 내 점유율이 확대되자 현대차는 지난 9월부터 LF쏘나타 택시를 시장에 투입했다. YF쏘나타 택시로 시장을 선점한 만큼 LF쏘나타 택시 투입은 예상대로 LPG 판매를 끌어올려 9월에만 LF쏘나타 LPG 판매량이 4,1000대로 껑충 뛰었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LF쏘나타 LPG 택시를 투입하기 전에 이미 국산 중형 점유율이 53%에 달했다"며 "이런 가운데 택시 투입이 이뤄진 만큼 판매량은 훨씬 늘어나게 될 것이고, 중형 점유율도 지금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 LF쏘나타는 올해 10월까지 국내에 5만4,500여대가 판매됐다. 연료별로는 가솔린이 2만8,238대, LPG가 2만4,903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된 YF쏘나타 전체 판매량 7만1,543대와 비교하면 1만6,900대가 줄었지만 가솔린 판매량은 오히려 1만1,000대 가량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조만간 하이브리드와 디젤까지 LF쏘나타에 추가할 것"이라며 "이는 현대차 파워트레인 기술을 쏘나타에 집중해 내수는 물론 해외까지 시장을 최대한 넓히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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