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프랑스 푸조·시트로앵그룹(PSA)과 이란 국영 자동차 회사 이란코드로그룹(IKCO)이 합작법인을 설립기로 했다고 이란 메흐르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이 합작법인을 통해 이란에서 "푸조301"과 "푸조2008" 모델 등을 2020년까지 모두 300만대 규모로 생산·판매할 예정이다. 이란 산업자원통상부는 생산공정의 40% 정도를 이란에서 맡고 앞으로 5년간 85%까지 단계적으로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PSA에 제안했다.
하셈 예크에-자레 IKCO 최고경영자는 메흐르통신에 "앞으로 4∼5개월 안에 다른 비(非) 아시아권 자동차 회사 한 곳과 비슷한 방식의 합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SA는 2011년만 해도 이란에서 2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만큼 영업활동이 활발했지만 2013년 7월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제재로 사업을 철수했다.
자동차 산업은 이란의 원유·가스 부문 다음으로 이란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약 10%)이 높다. 이란은 지난해 11월 "제네바 합의"로 자동차 부문의 제재가 일시 완화되자 해외 자동차 회사와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한편, 이란 관영 IRNA통신은 올해 3∼11월까지 8개월간 이란의 자동차 수입이 6만4천490대(13억 달러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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