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점유율, 하위권 반란 통했다

입력 2014년12월1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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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차 업계 최하위권 브랜드의 반란이 통했다. 지난해 대비 점유율이 소폭 상승함과 동시에 순위 변동에도 성공한 것.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13년 수입차 점유율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캐딜락과 피아트, 인피니티가 지속된 독일차 강세 속에서도 점유율 늘리기에 성공했다. 캐딜락은 지난해 전체 0.19%에 불과했던 점유율을 올 11월까지 0.24%로 확장했고, 피아트는 같은 기간 0.32%에서 0.62%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7위에 머물렀던 인피니티는 올해 점유율을 1.46%까지 키우며 15위에 진입했다. 시트로엥은 전년 대비 판매가 17.0% 늘며 지난해와 동일한 0.30%의 점유율을 수성했다.

 해당 브랜드들은 가격 할인 및 주력 제품군 확보로 독일차에 대응했다. 캐딜락은 ATS를 1,000만원 이상 할인하는 파격 프로모션을 진행함과 더불어 CTS 신형을 출시했다. 피아트 역시 500의 가격을 진출 초기보다 1,100만원 넘게 내렸다. 또한 새로 선보인 신형은 이전 제품보다 약 600만원 가격을 낮췄다.

 인피니티와 시트로엥은 주력 차종의 덕을 톡톡히 봤다. 인피니티는 Q50 디젤이 올11월까지 2,170대가 판매돼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시트로엥은 올 3월 출시한 그랜드 C4 피카소가 전체 판매의 절반을 차지하며 인기 차종으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최근 C4 피카소를 더해 제품군 기반을 다졌다.

 하지만 판매 확장을 위한 무리한 할인이 오히려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1,000만원 이상 큰 폭의 가격 할인은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쉽지 않아서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한해 동안 하위권 업체들이 가격 할인과 주력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한 결과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독일차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서는 상품력 향상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위권 약진에 독일차들의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BMW는 지난해 점유율 21.13%였지만 올해 20.70%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미니도 4.03%에서 3.08%로 줄었다.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폭스바겐도 점유율은 지난해 16.39%에서 올해 15.52%로 감소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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