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모터쇼인 2015 북미오토쇼가 12일(현지시각)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25일까지 디트로이트 코보홀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모터쇼는 유가하락에 힘입은 경기 회복과 맞물려 고성능 신차가 주를 이룰 전망이다.
북미오토쇼는 지명을 따 "디트로이트 모터쇼"로 불리기도 한다. 1907년부터 매년 1월에 열려 그 해 신차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동차 이벤트로 꼽힌다. 50여개 업체 500여대 신차가 출품되며 "2015 북미 올해의 차"도 선정한다. 최종 후보는 포드 머스탱, 폭스바겐 골프, 현대차 제네시스가 올랐다.
▲미국 GM은 전기차 쉐보레 볼트 후속 제품을 선보인다. 신형은 GM 전기차 핵심 기술인 새로운 "볼텍 시스템"을 장착했다. 전용 리튬 이온 배터리와 드라이브 유닛,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으로 이뤄진 새 시스템을 통해 순수 전기모드로 80㎞, 1회 충전으로 640㎞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또한 순수 전기모드 및 일반주행에서 모두 작동하는 두 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0→49㎞/h 도달시간은 2.6초, 0→97㎞/h은 8.4초에 주파할 수 있다. LG화학과 공동 개발한 배터리도 이목을 끄는 부분이다. 18.4kWh 용량의 배터리 셀을 장착해 에너지 축적 능력을 배가했으며, 기존 배터리 셀(288개)을 192개로 줄여 차 무게를 9.8㎏ 감소시켜 효율을 높였다. 또 배터리 팩을 차 하부에 장착해 최적의 무게중심을 구현했다.
캐딜락 CTS 고성능 제품인 3세대 CTS-V도 내놓는다. 동력계는 콜벳 Z06에 먼저 탑재된 V8 6.2ℓ 슈퍼차저 엔진으로 최고 640마력을 발휘한다.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0→ 100㎞/h 가속성능은 3.7초, 최고시속은 322㎞에 달한다. 차체 강성은 섀시 곳곳을 지지하는 스트럿 타워를 설치해 기존 대비 25% 증가했다. 국내에는 하반기 공식 출시 예정이며, BMW M5와 벤츠 E63 AMG와 경쟁구도를 갖게 된다.
포드는 지난해 베이징모터쇼에 처음 공개된 링컨 MKX 컨셉트카 양산형을 공개한다. 신형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 차종으로 고유 디자인 철학을 반영해 폭이 좁아진 그릴과 세로 배열 그릴 프레임을 가로로 바꾼 점이 특징이다. 올해 하반기 국내도 출시 예정이다.
▲유럽 아우디는 플래그십 SUV Q7의 2세대를 공개한다. 외관은 직선을 강조하고 간결한 선으로 현대적인 SUV를 표현했다. 헤드램프는 제논과 함께 LED, 매트릭스 LED 중 고를 수 있다. LED 테일 램프에는 동적 방향지시등을 넣었다. 실내는 가로형 구성과 간접조명 방식의 LED로 흐름을 반영했다. 편의품목은 3세대 TT를 통해 선보인 버추얼 콕핏 계기판, 7인치 모니터와 연동하는 MMI 인포테인먼트, 3D 음향 시스템, 뒷좌석 타블렛 등을 제공한다. 안전품목은 차선이탈경보장치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반의 교통정체보조장치, 후측방경보장치, 트레일러 견인보조장치 등이 있다.
엔진은 배기량 3.0ℓ 가솔린과 두 가지 디젤 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 e-트론을 추가한다. PHEV는 3.0ℓ TDI 엔진과 94㎾급 전기모터를 얹어 최고 373마력, 최대 71.4㎏·m를 낸다. 변속기는 8단 팁트로닉. 연료효율은 유럽기준 58.8㎞/ℓ다. 전기모터 구동만으로 56㎞를 달릴 수 있다.
벤틀리는 뮬산 스피드, 컨티넨탈 GT 스피드 컨버터블과 플라잉스퍼를 전시한다. 벤틀리에 따르면 뮬산 스피드는 동급 플래그십 세단 중 가장 빠른 제품을 표방한다. 엔진은 기존 V8 6.75ℓ 트윈터보를 개선해 최고 530마력, 최대 109㎏·m를 뿜어낸다. 기존 대비 18마력, 4.9㎏·m 성능이 향상됐다. 큰 힘이 필요없는 저속 구간에는 8개의 실린더 중 4개만 작동하는 기통휴지 시스템을 넣은 것도 특징이다.
신형 컨티넨탈 GT 스피드 컨버터블은 동력계는 15%의 연료 효율을 개선한 V12 6.0ℓ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635마력을 발휘한다. 최고시속은 327㎞다. 고성능 세단인 플라잉스퍼는 W12 6.0ℓ 트윈 터보 엔진과 ZF 8단 변속기를 맞물렸다. 최고시속 322㎞/h로 역대 벤틀리 4도어 세단 중 가장 빠르다는게 회사 설명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쿠페와 크로스오버 중간 형태인 GLE 쿠페를 선보인다. BMW X6를 겨냥한 벤츠의 전략차종이다. 전면부는 LED 헤드램프를 장착한 가로 형태 싱글 바 그릴이 눈에 띈다. 측면은 쿠페를 연상시키는 유려한 지붕선이 특징이다. 뒷면은 S클래스 쿠페를 기반으로 다듬었다.
동력계에 따른 제품 구성은 가솔린 GLE400 4매틱(V6 3.0ℓ 바이터보, 최고 333마력), GLE450 AMG(V6 3.0ℓ 바이터보, 최고 367마력), 디젤 GLE350d 4매틱(V6 3.0ℓ, 최고 258마력) 세 가지다. 9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를 조합하며 5가지 주행모드(인디비주얼, 컴포트, 슬리퍼리, 스포트, 스포트 플러스)를 제공한다. 특히 고성능인 GLE450 AMG는 날렵한 AMG 보디킷과 21인치 경량 알로이 휠, 실내는 나파가죽으로 감싼 스포츠 스티어링 휠과 카본 트림으로 꾸며 차별화했다.
BMW는 신형 6시리즈를 출품한다. 쿠페 및 그란 쿠페, 컨버터블과 고성능 M6 쿠페, M6 그란 쿠페, 컨버터블 등 총 6종을 출품한다. 이중 M6 그란 쿠페의 경우 V8 4.4ℓ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560마력을 발휘한다. 7단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와 조합, 0→100㎞/h 가속성능은 4.7초, 안전제한 최고시속은 250㎞다.
미니는 신형 해치백 JCW를 내세운다. 제품군 중 가장 높은 성능을 지닌 것이 특징으로 튜닝을 거친 신형 해치백 쿠퍼 S에 장착되는 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다. 최고 231마력, 최대 32.6㎏·m을 낸다. 이는 기본 엔진 대비 39마력과 2㎏·m 높은 수치다. 변속기는 6단 수동과 함께 6단 자동 스텝트로닉을 조합한다. 0→100㎞/h은 6.1에서 6.3초, 최고시속은 246㎞다.
폭스바겐은 크로스 쿠페 GTE 컨셉트를 선보인다. 동력계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최고 355마력을 낸다. 구동계는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을 활용한다. 약 32.2㎞까지 전기 모드로만 주행 가능하며 0→시속 100㎞까지 약 6초가 소요된다. 전기 모드인 e-모드 외에도 GTE, 하이브리드, 오프로드, 배터리 홀드/배터리 충전 등의 주행모드를 제공한다.
▲일본 인피니티는 Q60 컨셉트를 공개한다. 외관은 지난해 내놓은 Q80 인스퍼레이션 컨셉트와 Q50 오 루즈 등의 기조를 이었다. 듀얼 배기 시스템과 제트 엔진 블레이드를 연상케 하는 21인치 휠은 역동성을 더했다. 실내는 두 가지 색상을 조합했으며 가죽 시트를 장착했다. 알폰소 알바이사 인피니티 디자인 총괄은 "Q80 컨셉트 디자인은 인피니티의 새 디자인 언어를 표현한 차로, Q60은 그 다음 단계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인피니티는 Q60의 양산형을 올해 안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렉서스는 GS F를 선보인다. 중형차종인 GS 기반의 고성능 버전으로, 지난해 출시한 스포츠 쿠페 RC F에 이어 두 번째 "F" 제품군이다. 크기는 길이 4,915㎜, 너비 1,845㎜, 높이 1,440㎜, 휠베이스 2,850㎜다. 동력계는 V8 5.0ℓ 자연흡기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 스피드 SPDS를 결합했다. 최고 467마력, 최대 53.7㎏·m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변속기를 "M"으로 설정하면 0.1초 만에 변속이 가능하다. 여기에 전용 서스펜션과 RC F와 같은 구동력 전자 제어 시스템(TVD)을 장착해 이상적인 코너링을 실현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TVD는 균형을 중시하는 "스탠다드", 응답성을 높이는 "슬라럼", 고속 주행 시 안정성을 강조하는 "서킷"의 세 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혼다의 북미 전략 브랜드 어큐라는 2세대 NSX를 앞세운다. 어큐라에 따르면 외관은 2012년 북미오토쇼에서 선보인 NSX 컨셉트와 거의 일치한다. 동력계는 V6 3.5ℓ 터보 엔진이 뒷바퀴를 구동하며, 2개의 전기모터가 앞바퀴를 굴린다. 변속기는 듀얼클러치에 모터를 조합한 형식이다. 아우디 R8, 페라리 458 이탈리아 등과 경쟁할 예정이며 출시 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영국에선 할당된 100대가 사전 매진됐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중국 GAC는 고성능 소형 SUV를 표방하는 GS4를 공개한다. 투톤 색상과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외관의 특징이다. 신차의 엔진은 터보가 장착된 1.3ℓ, 1.5ℓ 두 가지를 얹는다.
▲한국 현대자동차는 쏘나타 PHEV와 HCD-15 컨셉트를 선보인다. 쏘나타 PHEV는 기존 하이브리드카의 특성에 외부 전기로 배터리를 충전해 전기차 모드로 주행 가능한 거리를 연장시킬 수 있어 기존의 하이브리드카보다 효율이 높다. 동력계는 2.0ℓ 직분사 엔진과 50㎾ 모터를 탑재해 총 202마력을 낸다. 변속기는 전용 6단 자동이다. 9.8㎾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순수 전기차 모드만으로 35.4㎞(자체 측정)를 달릴 수 있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미국 기준 복합 효율(자체 측정은 전기차 모드 39.5㎞/ℓ, 하이브리드 모드 17.0㎞/ℓ다.
편의품목은 어드밴스트 스마트크루즈 컨트롤(ASCC), 차선이탈 경보장치, 전방 추돌 경보장치, 스마트 후측방 경보장치, 스마트 하이빔 등을 마련했다.
HCD-15는 미국시장의 젊은 층을 겨냥한 픽업 컨셉트다. 외관은 대형 육각형 그릴과 함께 캐릭터 라인을 써 역동적이다. 수어사이드 도어, 루프 및 적재함에 설치된 미끄럼 방지 패드 등을 통해 스타일과 실용성을 모두 갖췄다. 동력 및 구동계는 2.0ℓ 터보 디젤 엔진과 H-트랙을 탑재했다.
기아차는 K900(내수형 K9), 쏘렌토를 비롯한 양산차 25개를 전시한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김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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